이 그림(석판화)은 에셔(M. C. Escher)의 마술 거울(magic mirror)이라는 작품이다. 상상의 동물이 3차원 공간에서 2차원 평면으로 빨려 들어가며 거울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거울 속으로 두 번째 여행을 떠나듯 말이다.



이 그림의 제목은 마술 거울인데, 거울의 마술을 찾아보는 것도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에셔는 어떤 마술을 거울을 통해서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상상의 동물이 3차원 공간과 2차원 평면을 넘나드는 것도 매우 재미있다. 그렇게 차원을 넘나들면서 그들은 거울 속 여행을 한다. 상상의 동물들은 3차원 공간에서는 순서를 지키듯 줄 맞춰 달리고 있고, 평면으로 들어가서는 규칙적으로 평면을 채우고 있다.





거울은 환상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동화 속에도 자주 등장하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할 때에는 자주 거울 속으로 빠져들어가곤 한다. 그러면서도 거울은 가장 현실적이다.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현실 그대로 보여주는 도구다.



우리는 어렸을 때에는 거울을 재미로 보다가, 어른이 되서는 거울을 자신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비추는 도구로 사용한다. 당신은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인가?



나는 거울을 자주 보지 않는 편이었다. 다시 말해,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눈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양복을 입거나, 상의와 바지의 색을 맞추는 등의 신경을 쓰기보다는 그냥 나에게 편한 옷을 고민하지 않고 입는 편이었다. 아마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더 멋지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에 맞게 정장을 입는 것의 중요함이나, 거울을 봐야 할 필요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외모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외모는 단지 얼굴 생김, 키, 머리 스타일, 옷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외모는 내게서 나오는 모든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얼굴만이 아니라, 목소리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말투나 말의 내용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 외모다. 한마디로 나의 전반적인 스타일이 외모인 거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을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신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신뢰다. 비즈니스에서의 신뢰는 2가지로 구성된다. 첫째는 일에 대한 믿음이고, 둘째는 인간적인 믿음이다.



같이 일을 하는 파트너가 되거나, 일 때문에 얽히는 관계가 된다면 가장 먼저 내가 일을 잘할 것이라는 일에 대한 믿음을 상대에게 주어야 한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그가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가장 먼저 보지 않나.

그럼, 어떻게 하면 일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을까?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도 객관적으로 말이다.



큰 비즈니스에서는 일에 대한 믿음보다 인간적인 믿음이 더 중요하다. 나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내가 상대를 속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간적인 신뢰를 주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인간적인 믿음을 줄 수 있을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는 인식을 주는 거다. 어떤 사람은 자기 편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를 비열하게 무참히 짓밟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나와 다른 편이 되면 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나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거다. 그런 사람에게는 나의 약점이 포함되는 인간적인 진솔함을 드러낼 수 없다.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을 보라. 비즈니스의 신뢰를 일과 사람에 대한 믿음이라는 2가지 관점으로 본다면, 당신은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질문을 해보자.





[질문] 당신과 지금 비즈니스로 얽혀 있는 사람은 당신에게 2가지 신뢰 중 무엇을 더 요구하고 있나? 그는 일에 대한 믿음을 더 원하는가? 아니면 인간적인 관계를 더 중시하나?







일반적으로 펀더멘탈이 강한 사람은 일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일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큰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일에 대한 능력보다도 더 인간적인 믿음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반대로, 자기 스스로 일에 대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일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적인 믿음을 고려하지 않고, 일에 대한 능력으로 사람을 찾는다. 그렇게 본다면, 신뢰의 2가지 요소 중 상대가 당신에게 더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면 그 사람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다.





신뢰를 일에 대한 믿음과 사람에 대한 믿음이라는 2가지 요소로 나눠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꼭 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2가지 신뢰가 필요하다.



가령, CF 스타를 보자. 지금까지 말한 관점에서 보면, 어떤 사람이 CF 모델로 적합한가? CF 모델은 제품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하는 사람이다. 나는 나이키 광고에 나오는 마이클 조던이 가장 이상적인 CF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화 광고에 최고의 농구 선수.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대변되는 인간적인 믿음. 그는 일과 인간에 대한 2가지 믿음을 주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CF 모델은 잘 맞지 않는다. 예쁘고 잘생긴 얼굴 하나만으로 제품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CF 스타가 되는 현실은 뭔가 잘못 되어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컴퓨터 광고를 인간성 좋고 큰 업적을 남겨 대중적으로 알려진 과학자가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인기 가수나 야구 선수가 아니라 말이다. 컴퓨터를 쓰지도 않는 사람들이 컴퓨터 광고를 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





다시 거울을 보자. 우리도 마술 거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나의 얼굴과 몸매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소리, 말투,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의 내용까지 비추는 거울 말이다. 또는 그 거울 통해서 나의 일에 대한 능력까지 비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이 비추고 싶은 것을 모두 비추는 그런 마술 거울을 만들어보라. 그리고, 그 거울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보는 거다. 마술 거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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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림 퍼즐 하나를 소개합니다. 그림 퍼즐이란 말은 그냥 즉흥적으로 붙인 말인데, 그림을 보면서 그림의 제목을 붙여보는 겁니다. 그림의 진짜 제목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인상적인 제목을 만들어보는 거죠.



[질문] 이 그림의 제목은 무엇일까?













창의력 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PSI 컨설팅, 이언그룹(eongroup), 클릭컨설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창의성과 관련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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