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인생이라는 게임을 잘하기 위한 비결



이 그림(석판화)은 에셔(M. C. Escher)의 폭포란 작품이다. 폭포에서 떨어져 흐르는 물을 유심히 보라. 물이 흘러가는 움직임을 따라가보라. 폭포에서 물이 떨어져 물레방아를 돌리며 흐른다. 그리고, 그 물이 흘러서 다시 같은 폭포에서 떨어진다.

이 를 보면 우리는 우리의 눈을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보이는 것을 모두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눈으로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확실하니까. 하지만, 에셔의 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이 과연 모두 진실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눈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우리가 아무리 완벽하게 생각하고 진리를 찾았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어떤 수학자는 인간은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까지 했다. 그것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나는 에셔의 를 보면서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더욱이 요즘과 같이 변화가 심한 세상은 앞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상을 파악하는 것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낭만이 살아있었을 시절의 과학자들은 모든 변수를 알 수 있다면, 내일을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카오스란 이름으로 북경에서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면 뉴욕에 폭풍우가 몰아친다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모든 나비의 날개 짓이 폭풍우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나비의 날개 짓이 폭풍우를 만드는지를 사람들은 모른다. 그리고, 알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생각에 절대라는 단어를 빼는 것이 좋다. 학교 다닐 때, 시험 문제에서 틀린 것을 고르는 문제를 만나면 지문에 이런 단어가 들어있으면 그것이 정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 않은가? 그런 단어가 들어있는 문장은 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더 유연하게 생각해야 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절대적이고 일률적인 생각보다는 모든 상황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그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경쟁력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한 답은 학습 능력이다.

현명한 부모는 자식에게 물고기를 남겨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어떤 능력보다는 보이지는 않지만 물고기를 낚는 것처럼 빨리 배우고 활용할 줄 아는 학습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학습 능력이 높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는 것을 배우는 것보다 자신이 스스로 잘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배우는 과정을 3단계로 생각해보면, 관찰. 해석. 실천의 단계로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많은 관찰을 하고, 현명한 관찰을 해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한다. 관찰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눈으로 보는 것도 필요하고, 자신의 느낌이나 경험에 의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어야 진정한 힘이 된다. 해석이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이다. 어떤 관찰을 자기만의 논리나 자기만의 기분에 따라 해석한다면 혼자서 엉뚱한 곳에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실천이다. 좋은 관찰과 좋은 해석을 했고, 그것을 통하여 어떤 기회 요인을 포착했더라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면 소득이 없지 않은가.

너무나 예측이 잘되고 세상이 규칙대로 움직인다면, 아마 사람들은 인생이 재미없다고 신을 탓했을지도 모른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보다 때로는 게으른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축척하고, 노력한 사람들이 좌절의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때로는 운 좋게 기회를 얻기도 하는 것이 우리 삶을 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는 아닐까?

아무튼, 인생은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것을 우리가 즐기기만 한다면 말이다.

창의력 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PSI 컨설팅, 이언그룹(eongroup), 클릭컨설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창의성과 관련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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