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돈 퍼 올리는 포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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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갔던 상장 기업들의 코드 넘버다.

유동성 부족이라는 공통분모가 「쓰러짐」 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그렇지만 이유는 제각각 일수 있다.

그런데 패션 업체들 중에서는 유독 「대를 잇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패션 업체들은 대개는 자녀를 해외 유명 디자인 학교에 유학 보내고 귀국하면

디자인 실을 맡긴다.

디자인 부문이 패션 업체의 숨통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회사의 운명은 경영하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식 사랑이 지나쳐 경영적 측면을 간과 한다면 폭풍우 속의 배나, 난기류 속의 비행기와 다를 바 없다.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고 중국에 진출 하는 등 엄청 잘 나갔던 S사(社)의 G사장이
잠수함을 탔다.


<부모님께서 아침 이라고 만 하셔서……, 정확히는 모릅니다>. 라고 했던
G사장의 명 은 기축(己丑)년, 계유(癸酉)월, 기미(己未)일, 병인(丙寅),
또는 정묘(丁卯)시, 대운 6
부인의 명 은 계사(癸巳)년, 정사(丁巳)월, 무인(戊寅)일, 병진(丙辰)시, 대운 3

 

 

 

G사장은 정묘 대운중 기축년에 부도를 냈다.

부인의 명을 보면 임술 대운의 겁재(劫財)에 해당 하므로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상황이 돼 힘들어 지기 시작했다.

계해 대운에는 재성(財星)이 무계합(戊癸合), 관성이 인해합(寅亥合)으로
  사라지게 되니 지옥과

같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다는 뜻과 통한다.

 

 

「이대로 끝나고 말 것인가?」

재봉틀 한대로 상장 기업까지 일으켜 세운 열정과 세월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G사장은 56세 이후 20년이 좋은 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묘대운에 부도를 내고 만 것은 시(時)가 정묘인 때문으로 판단, 시는

병인보다 정묘가 맞다 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의 운 병인은 마라톤으로 치면 금메달을 따는 시기에 해당하니 분명히

재기한다고 볼 수 있으리라.

 

<단 한가지만 제외 한다면>

 

부인의 명으로 봐도 재기는 확실할 것 같다.

계해 다음의 갑자대운 역시 일생 최대의 행운이 깃든 시기 이므로.

그러나 문제는 아들 부부에게 달려 있다.

 

아들은 정사(丁巳)년, 무신(戊申)월, 을사(乙巳)일, 신미(辛未)시, 대운 3

며느리는 갑인(甲寅)년, 기사(己巳)월, 경신(庚申)일, 신사(辛巳)시, 대운 4

 

이들 부부는 미국 유학 중 같은 학교 (N fashion school)에서 만나 결혼 했다.

아들의 명으로 보면 시가 신미이니 부자의 기운이 있다.

더욱이 월상 정재가 뿌리가 튼튼해 부잣집 아들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다만 고약한 것은 며느리의 명이다.

「부자가 되면 다친다」는 뜻이 있는 것이다.

 

며느리는 패션 쪽 보다는 수술 전문의, 외과의사가 됐으면 좋았을 운명이다.

그도 아니면 펀드 매니저 쪽이 나았을 것이다.

 

경신 일주가 병인 대운에 결혼하고 가정을 가졌다.

억지로 만든 행복, 잔머리 굴려 만든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천극지충으로 용광로에서 녹는 쇠와 같은 운명,

저 혼자만 다치면 되겠는데 단팥죽에 뛰어든 소금 모양,

둘 다 못쓰게 만든 꼴이다.

 

상장회사의 하나뿐인 왕자님과의 인연,

어떻게든 결혼을 하고 싶었을 게다.

 

부잣집 아들이 곱상하니 데리고 놀기 좋았을 것이요,
   마치 신데렐라 라도 된 기분이었지 싶다.

아들 내외가 디자인실을 장악한 동안 그들 부부 외의 디자이너들은
  일 할 맛을 잃었을 것이다.

실제로 새 브랜드를 내 놓을 때 마다 100억 원 정도씩 까먹어 순식간에 2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초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디자이너들은 굴욕감에 토할 것 같았고 치사하고 더러운 생각에

하루에 몇 번씩(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제출 못한) 사표를 썼다고 했다.

 

<여러분, 오늘 야근입니다. 있다가 제가 한턱 쏩니다>.

 

그렇게 말한 아들은 혼자 살짝 먹고 와서는

 

<중요한 손님이 와서 접대하느라 미안하게 됐다>며

 

<여러분 시장 하실 테니 햄버거라도 들고 하세요>라고 말해 저녁을 햄버거로 때운 적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며느리는 다른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잘나가면 노골적으로 못 살게 굴거나

공을 빼앗듯 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디자이너들은 한번 내릴 화장실 물을 서너 번씩 내리고 회사 집기의 파손,

기물 고장을 유도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나중에는 샘플용 원단, 가죽사용을 둘러싸고 마찰까지 빚어져 디자이너, M.D등이

딴 회사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고 곧이어 급료가 제때 나오지 않기에 이르렀다.

 
   내 자식이 아무리 돈을 퍼 올리는 포크레인쯤 된다고 해도 
   그릇이 아니다 싶으면 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서로 마음 다치고 총 쏠 일이 없게 되는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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