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현아, 이번 주에는 남서울 에서 모였으면 해”

<좋지, 그런데 난 좀 빼주렴>

“왜?”

<당분간 조인 하기 힘들 것 같아>

“무슨 일 있어?”

<남편이 해외지사 발령 받았거든>

“어딘데?”

<상해>

“얼마나 있게 돼?”

<정확히 모르지, 한3년쯤 되려나?>

“애들은?”

<둘 다 데리고 가야지>

 

남편이 승진을 앞두고 미래의 시장인 중국에서,

세계 최대의 상권인 상해에서 실력을 쌓고 인정을 받게 된다면
탄탄대로를 마련 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미안한 말씀이지만 가까이 있는 시집, 늘 상 신경 쓰이는 시댁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는 홀가분함도 있을 테고.

 

해서 좋은 점도 많을 것 같았다.

 

 

반면에 한창 재미 붙인 골프의 중단,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큰 아들과,
예능 쪽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작은 아들의 진로변경 등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함을 가져다 주었다.

 

<일단 상해로 가자, 가서 형편대로 잘 적응하는 거야>

 

 

 

 

살던 집은 전세를 내 놨다.

서둘러 정리하고 상해의 고급주택으로 옮겼다.

월세인 상해의 고급 집(연간 3000만원수준)은 회사에서 마련해 주었고
연봉은 3억 원에 이르렀으므로 낯설고 물 설은 타국생활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두 아들은 화교계통의 학교에 넣었다.

숙현도 학원에 등록, 중국어 배우기에 올인 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두 아들이 학교에 잘 다니며 만족해 하고 있음이었다.

한마디로 두 아들은 모두 상해의 귀공자로 자리잡아갔다.

큰 아들은 한국에서와 같이 여전히 공부 잘 하는 모범생으로 선생님들의 사랑과

칭찬 속에 있었다.

작은 아들 역시 명랑 쾌활한 성격으로 미래의 연예인을 꿈꾸며 잘 커주었다.

 

 

 

큰 아들의 명은 계유(癸酉)년, 신유(辛酉)월, 을묘(乙卯)일 을유(乙酉)시 대운 8

 

작은 아들의 명은 을해(乙亥)년, 무인(戊寅)월, 정축(丁丑)일, 정미(丁未)시 대운 4

 

 

 

 

큰 아들의 경우 신약관왕(身弱官旺)하고 일(日),시(時)의 지지(地支)는 충(冲)이다.

편관(扁官)이 월상(月上)에 나와있고 지지에도 혼재돼 있다.

년상(年上)의 계수(癸水)가 천하의 명품이다.

초년 대운 경신(庚申)에 계수가 없었다면 불구가 됐을지 알 수 없다.

다행히도 부모와 동생들 가족의 기운이 수,목,화가 많아 유복한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다.

신약관왕한 경우, 특히 가을의 을목(乙木)은 인비(印比)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햇볕 또한 필요한 법이다.

공부를 잘 하는 모범생은 인성(印星)이 용신인 경우가 많다.

큰 아들은 수학,과학,계통의 학문이 잘 맞는다.

그 계통의 연구원,교수와 같은 직업이면 최선이라 할 것이다.

 

 

 

가을의 계수는 모자람도 지나침도 불허한다.

가을비는 많으면 만물을 썩게 할 수 있고 모자라면
가을 가뭄을 초래하는 묘한 구석이 있다.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아야 하는 가을 계수는 참으로 다루기 어려워서
어쩌면 신의 영역이라고 함이 옳을 듯 하다.

큰 아들은 신약하므로 식상이 도움이 안 된다.

재(財)도 도움이 안된다.

신부나 스님의 명에 등장하는 기운이라 할만하고
가장이 집안에서 하숙생 역할쯤 하는 가정이 될 공산이 크다.

 

 

 
작은 아들은 지지의 기운이 합과 충으로 돼 있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하니 잘 갈고 닦으면 연기력은 뛰어 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성실성의 부족이나 신용 없음의 측면으로

나타날 수 있음은 경계할 노릇이다.

 

 

두 아들 모두 일시의 지지가 충(沖) 인 점이 말년의 삶이 힘들 것 을 예고하고 있다.

말년이 좋아야 인생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잘 달리다 골인 지점에서 쓰러지면 안타깝지만 실패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말년의 불행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키(Key)는
조상의 덕 쌓음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들이여 자녀들의 유학도 좋지만 자신들의 마음 씀씀이를 아름답게 하고 이웃에게 너그럽게 대하여 후손의 기운을 좋게 유도할 지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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