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자, 고비때마다 귀인을 만난다면...

황(黃)사장은 지난해 11월, 5억원 미만의 돈으로 주식시장에 뛰어 들었다.
당시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주식. (주가가 2000원 미만)을 사들였다.
꾸준히 사들여 평균 3000원 정도에 몰빵이 됐다.

1년만에 대박이 났다.
그 주식은 지난주 20000원을 넘어섰고 황사장은 다 처분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는 격언이 있다.
아마도 그는 <발등에서 사서 이마나 정수리 쯤에서 판게 아닐까?>싶다.
이쯤되면 투자의 귀재라 할 만도 하다.
공기보다, 목숨보다 중요한게 돈 일수도 있다는 황사장이어서 대박이 나도 기쁜 정도일 뿐이다.
그는 돈 욕심이 무지하게 많아 만족이란 없다.
투자, 재투자가 거듭 성공을 거두어 백억대, 천억대, 수조원대가 되길 꿈꾸고 있다.
어려서 밥을 굶을 정도로 돈 때문에 고생한 만큼 그런 욕심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황사장, 내년에는 여행이나 하면서 쉬시지 그래요.>
“글세, 그래 볼까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을 구경하시고 사업할 만 한게 있나 둘러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알겠다”고 대답한 황사장은 재 투자를 하고 여행은 안 할 공산이 크다.
그는 그의 세상에 갇혀 지낸다.
<돈이 최고요, 그 다음은 섹스요, 이둘(돈, 섹스)은 건강이 없으면 소용없다. 돈은 증권해서 벌고 운동과 섹스는 병행하며 적당히 외식을(아내 몰래) 하는 것이 좋고 운은 항상 내편이며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아끼는게 더 중요한 법> 이란 성(城)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이다.
올해 돈을 번 사람들은 병(丙), 정(丁) 일주에 대운의 흐름이 좋을 경우이다.
금년에 돈을 잃는 사람은 신금(辛金)일주가 많다.
내년에는 경금(庚金)일주가 될 것이다.
대개 돈을 잃는 경우는 이상한 짓을 하게 된다.
샐러리맨이 느닷없이 독립을 하거나 이상한 곳에 벼락같이 투자를 해버린다.
가족이 말릴 사이도 없이...

황사장에게 여행을 권유한 것은 내년에 자칫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 그리한 것이다.
그는 기분이 좋으면 장어나 갈비나, 생선회를 푸짐하게 들고 나타난다.
천마로 담근술이나, 인삼주와 함께...
상대방이 좋아하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저 할대로 하는 행동이 때론 거추장 스러울 때도 있다.

황사장은 정유(丁酉)일주에, 병오시이니 시(時)가 겁재에 해당한다.
벼락같이 돈을 벌기도 하고 벼락같이 돈을 잃기도 하는 명이다.
그런데 내년에는 특히나 양력 12월은 경자월이니 일시가 천극지충에 해당된다.
내년 양력 9월은 정유월이니 사기누명의 기운이 기다리고 있다.
9월에 투자하면 12월엔 쪽박을 차기 쉽고 그러면 <아이고 나죽겠다>고 하게 될 것이다.

황사장, 제발 하늘의 뜻을 헤아리시게.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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