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직장in life story 1. (당신이 누른 버튼은?)

강기백씨는 팀장님과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그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는 일상적인 질문부터 시작됐다. 
신입사원이다보니 그동안 한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할 말도 별로 없었다.
팀장은 고민하더니 오후에 다시 불러서 몇가지 서류를 보여주면서 이 서류에 나타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자리에 돌아와 서류를 검토하던 나는 뭔가를 찾아내기는커녕 문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옆자리에 있는 신대리에게 SOS를 요청했다. 그러나 신대리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빨리 진행하고 오늘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면서 나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이는 허과장에게 갔다.

허과장은 잠시 강기백씨를 쳐다보더니 옆에 앉힌 후 과거에 있었던 일부터 지금까지 부서에서 일어났던 대소사를 정리해 주었다. 듣다보니 조금적 문서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그는 “모든 일은 한가지 단적인 걸로 판단하지 말고 큰 흐름속에서 이해하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내가 가진 문서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기획단계부터 마무리단계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강기백씨는 자리에 돌아오면서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허과장의 설명은 완벽했고, 자신이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게 해 주었다. 강기백씨의 생각으로는 허과장은 정말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재중의 인재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허과장은 늘 의기소침해 있을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고, 다음날 팀장님과 서류를 검토한 이야기를 하면서 허과장에게 도움받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팀장에게 들은 이야기는 허과장의 또 다른 면을 알게 했다.

 

허과장은 입사초기부터 지금의 신대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엘리트였고, 회사내에서도 핵심인재로 육성시키기 위한 코스를 밟아왔다는 것이다.
단지 신대리와 다른 점은 그가 너무 심약하다는 것이다.
허과장은 남들에게 싫은말을 못하고, 위에서 안 된다는건 틀려도 따른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도 자신이 실수한 것이 아니라 허과장의 의견을 무시한 윗상사의 잘못된 판단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이후 허과장의 태도와 행동이었다. 의기소침해 있고, 프로젝트 실패의 모든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처럼 일그러진 그의 표정은 남들이 가기를 꺼려했고 사람들은 허과장 주변에서 벗어나면서 부터 의도하지 않은 따돌림현상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 팀장은 허과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하는지 다른 부서로 옮겨야 하는지를 무척 고민하고 있다는걸 알게 됐다.

 

*생각해 볼까요?
남들보다 뛰어난 허과장은 무엇 때문에 스스로를 심한 자책과 괴로움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을까? 
허과장은 단 한번 실패가 그 동안의 이룩해온 성공경험보다 강력한 자극이 돼서 뭘 하든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머리 속에서 늘 ‘일시중지’버튼을 누르고 있다.
그러나 허과장이 누른 ‘일시중지’버튼은 실제로는 ‘중지’버튼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일시중지’와 ‘중지’는 시간적 차이가 있다. ‘일시중지’는 잠시 동안의 ‘멈춤’이고 ‘점검’이지만, ‘중지’는 지금부터 계속 이어지는 ’쉼’이 된다. 자신은 잠시만 멈추고 생각하고 다시 움직이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시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다시 시작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 당신은 ‘중지’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이다. 누르고 있는 동안은 그 버튼이 ‘일시중지’임을 모르지만 일정시간이 지나야 깨닫게 된다. 왜 이런 경우가 생길까?


실패는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한번씩은 겪게 된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한다면 그 아픔과 고통은 오히려 소중하고, 더 많은 것을 얻게되며, 자기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 반대로 아픔과 고통을 발전을 단계로 보지 않는다면 그 시련을 실패의 고통은 누구나 성장하면서 겪게된다.
그것을 우린 ‘성장통’이라고 한다. ‘성장통’은 어른이 되기 위한 아픔이라고 한다.
뼈의 성장이 급속히 자라는데 비해 비해 근육의 성장이 느릴때 생기는 아픔을 얘기한다. 실패를 이겨낼 수 있는 정도로 마음이나 정신이 성숙되지 않을 때 생기는 것도 ‘성장통’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어떤 사람은 ‘성장통’없이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병원에 갈정도로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당신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성장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에 걸 맞는 ‘성장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성장통’은 겪는 당시는 매우 괴로울지 몰라도 이 순간 더 많은 생각을 부여할 수 있고, 이 시기만 지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간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성장통’을 두려워하고 회피하고외면하고 싶은 사람일 수록 ‘일시중지’버튼이 아니라 ‘중지’버튼을 누르게 된다. 더 이상의 발전없는 머무름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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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모자람과 부족함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늘 새로운 도전으로 현재의 안주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1994년부터 다니던 금융회사를 떠나면서...
2003년부터 컨설팅회사에 다니면서...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또 다른 꿈을 찾아서 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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