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는 묘수의 세계

입력 2009-12-09 10:54 수정 2009-12-09 11:02
명리학, 케이스 스터디의 장을 열면서

'다이아몬드가 된 소녀'의 명(命)은 어땠을까?

10개의 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중 어느 것이 그녀의 일주(日主)였을까? 시(時)는?

힌트는, 겨울생, 대단한 미인, 중.고교 시절에는 줄곧 수석에 학생회장이었다는 것, 그러나 대학 입학시험에는 실패했다는 것 등이다.

실전명리 모임에서 케이스 스터디 문제로 낸 적이 있었으나 아무도 알아내지를 못했었다.
어떤 공부든 마찬가지겠지만, 주입식 설명보다는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고민해 가며 스스로 풀때 실력이 크게 늘어나는 법이다.

실전 명리 모임에서의 케이스 스터디로 하는 공부는 바늘 귀를 뚫는 것에 비유할 만큼 중요하다.
몇 문제만 제대로 풀면 확 깨닫는 수가 있어서 가히 대가(大家)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물론 케이스 스터디를 한다고 해서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연과 특별한 재능의 조화가 있어야 하고 인간됨의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음도 사실이다.

명(命)을 풀이하는 것은 수학적이지는 않다.
등식(=)으로 성립하는 수학의 세계와 다르기 때문에 부정확한 측면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인풋(input)이 충분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인 셈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의 기운이 명의 기본요소이므로 보다 정확하려면 년.월.일.시 외에 분.초까지 정확히 입력돼야 한다.
사주(四柱)는 3분의 2만 입력된 것으로써 아웃풋은 그만큼의 정확도가 최선인 것이다.

먼 훗날 분(分)까지 활용되어서 5주(五柱) 세계가 열리고 '5주의 대가'가 탄생한다면 귀신 같다는 소리를 듣게 될지....

원래 명리학은 왕의 전유물이라 할만 했다.
누가 반란을 일으킬 것인가를 찾아내는 도구로 활용했으니 명의(名醫)나 대유(大儒, 큰학자)가 되려면 제왕학이라 할 명리학을 꿰뚫는 것이 필수였던 시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명리학이 변하는 세상에 따라 서민의 생활, 특히 돈벌이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쉽게 혹세무민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일찌기 토정 이지함 선생은 2진법 위주의 토정비결로 크게 명성을 날렸다.
당시에는 기가 막히게 정확했던 토정비결이 오늘날에는 맞기도, 틀리기도 하면서(사실 얼토당토 않은 얘기가 더 많지만) 잊혀져 가고 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연유가 있다는데...

토정선생에게 어느날 친척형이 찾아와 비결책을 빌려 달라고 했다.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 형이 측은해 보여 두말 않고 빌려줬다.

얼마뒤 그 형은 기고만장해 떠들기 시작했다.
"토정 그녀석, 웃기고 있어. 내가 몇수 가르쳐 줬더니..."
문전성시를 이루며 인기가 높아지자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따로 없는 못난이 짓을 하고 말았다.

토정선생은 "더 기가 막힌 비결책을 만들었으니 먼저 책을 가지고 오면 바꿔주겠다"고 하여 비결책을 회수한 다음 상당부분을 틀리게 하여 줬다는 것이다.

어느 분야건 1등의 프리미엄은 막강한 법이다.
그래서 1등 하면 프리미엄을 탐낸 모함, 배신 등에 시달리게 된다.
유토피아는 1등을 공유할 수 있는 묘수의 세계이므로 이름만 있고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밝고. 아름답고. 행복한 자신, 가족.이웃, 국가, 세상에 도움이 될 명리학의 세계를 함께 연구하기 위해 앞으로 케이스 스터디 문제를 낸 다음 풀어보고자 한다.

문제 : 母 1969년 (양) 11월 30일 오후 4시
         아들 1996년 (양) 9월 3일 오후 3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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