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태양계의 활용으로부터 찾아야

"10월 28일 아들을 낳는 데 인시와 진시중 어느 시가 좋습니까?"
"누구 아인데?"
"친굽니다"
"쓸데 없는 짓 하는 것 아니냐? 너 공부나 하지 그래?"

명리학을 공부하는 조카가 전화를 해왔다.
곁에 왔다가 멀어진 많은 제자들의 반란을 생각하며 기특하게 여겨온 조카다.
왠만한 돌팔이 수준은 넘어섰다.
착하기는 바보스러울 정도다.
총명하기도 하고 인척이기도 해 내치지 못하다 보니 꽤 세월이 흘렀다.

"도움을 줘도 고마워하지 않을 짓을 하지 말아라. 원망만 듣기 쉬울 테니까, 또 함부러 나서서 자랑하려 들지도 말아라"

10월 8일 이후 11월 7일까지는 대체로 갑술(甲戌)월이다.
기축년, 갑술월이면 몹쓸 흙이 너무 많은 형태다.
여간해서는 초년에 잘 살기 어렵다.
부모가 헤어지거나 부(父)가 병 또는 사고로 다치기 쉽다.
일찍 소년 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입양아 또는 버려지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물론 조상의 음덕이 어떠하냐가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조카가 질문한 인시는 경인(庚寅), 진시는 임진(壬辰)으로 이들을 제외하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인시면 기축년 갑술월 병오일 경인시가 되고 진시면 기축년 갑술월 병오일 임진시가 된다.
인시면 명예가 부족하고 절제가 잘 안된다.
진시면 돈이 부족하다.
최선의 선택으로도 신통한 명이 되기 어려운 것이 갑술월의 기운이다.

아마도 병오(丙午)일을 선택한 것은 조카의 짓이지 싶다.
입동이 열흘도 안남았으니 겨울의 기운을 의식할때.
이러한 때 아이는 낳아야 하는데 한기(寒氣)를 이기고 유능인재가 되려면 병화(丙火)가 최고라 할 수 있다.
조카의 수준이 아직 그 정도 밖에 안 돼 문제다.
병화일주를 선택하고 보니 시(時)도 그렇게 됐으리라.

사실은 정미(丁未)일 경술(庚戌)시가 최고라 할 수 있다.
입동전이므로 주어진 여건에서는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물론 지지(地支)는 온통 흙투성이이니 전체적 기운은 늦가을 가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벽갑인정(劈甲引丁)하는 명이라 재물의 넉넉함과 편안함이 있으니 쓸만하다.
더우기 모범생의 자질이 있고 시상정재(時上正財)가 훌륭하니 후손의 기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총체적으로 갑술월에 아이를 낳았다면 갑목(甲木), 경금(庚金), 병ㆍ정화(丙ㆍ丁火) 기운의 조화가 절실하다.

구체적 삶에 있어서는 영어, 헬스, 구기운동, 군인, 경찰, 의사, 법관, 언론, 예ㆍ체능, 생명과학, 우주공학, 경제ㆍ경영, 에너지ㆍ자원 등과 인연을 맺어야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영어, 헬스와 위ㆍ대장ㆍ콩팥ㆍ심장 등의 장기 관리가 될 것이다.
피해야 할 대표적인 것은 토기(土氣)이니 땅투기, 중국투자, 음식 많이먹기 등이 될 것이다.

세상 삶은 태양계와의 인연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 잘사는 것은 태양계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와 직결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