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잇는 이혼의 기운

입력 2009-10-13 10:43 수정 2009-10-27 16:13
땅의 기운과 조상의 음덕이 좋은 후손과 명가를 만든다


"그 땅 처분 했습니까?"
"아니, 아직은요"

아들 명의로 해 뒀는데 아들이 처분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추석전에, 사둔 땅과 살 땅을 봐 달라는 OO회장의 요청으로 몇군데를 다녀왔었다.

무척 좋은 땅도 있었지만 반드시 처분해야 할 땅이 있었다.
처분 해야 할 땅은 M시 근교의 산판이었다.
11만여평이나 됐으나 쓸모가 없었다.
개발되면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하고 오래전에 사뒀다고 했다.

OO회장의 말대로 먼 훗날 큰돈을 벌 수 있는 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나 그전에 가정이 망가지고 수명을 단축하는 현상이 오리라고 여겨졌던 땅.
주말(10일)에 다시 전화를 해서 염려스러움을 결국은 전하고 말았다.

그 땅의 입구에서 본 절골이라는 팻말과 산세의 모양은 아무래도 후손의 기운이 이지러질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미 장남은 운명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장가를 간 장남은 속도 위반으로 올해초 아들을 낳았다.

서둘러 결혼식을 올릴 수 밖에 없었던 장남은 부모말도 듣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타입.
자신 만만한 것이야 좋지만 자칫 안하무인격의 독선으로 흐르기 쉬운 성정이 될까 두렵다는 말은 차마하지 못했다.

필부는 돈을 벌면 졸부 근성이 나타난다.
대개는 돈이 돈을 번다고 믿고 돈에 매달려 살며 행복은 즐기는 데 있다고 믿게 된다.
남자는 섹스에, 여자는 명품과 허영에 목숨거는 경우가 많다.

장남의 명은 기미(己未)년, 갑술(甲戌)월, 갑자(甲子)일, 경오(庚午)시.
천간(天干)은 갑기합, 갑경충이요, 특히 일시가 천극지충이다.
이혼이 필수라고 할만하고 성격은 겉으로는 부드럽고 액티브하다.
충격적인 성품은 천간과 지지에도 있으니 벼락같이 화를 내면 아무도 못말리게 된다.

어릴때 명군(名君)의 자질을 보였던 연산군이 패주가 돼버린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럴 경우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가장 큰 요인은 지기(地氣)와 자손의 기운이다.

이미 지기는 후손의 가정이 고독과 깊은 인연을 맺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후손은?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들의 명은, 기축(己丑)년, 정묘(丁卯)월, 경오(庚午)일, 병자(丙子)시.

역시 그렇다.
일, 시가 천극지충이다.
초년의 기운은 질병에 시달리거나 사고의 아픔이 있을 수 있다.
지지의 기운이 자.오.묘.유(子.午.卯.酉)와 무관하지 않으면 사고가 많은 법이다.
어릴때의 아픔은 조상이 대신할 수도 있다.
집안의 어른이 아프거나 다치거나 잘나가던 기업이 휘청거리는 경우는 아무래도 자손의 기운 탓인 경우가 가장 큰 법이다.

현대는 흔히 돈세상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니까 돈 많음은 곧 행복지수와 연결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부모가 물려주는 많은 재산이 자식들에게는 때로는 독이 든 술잔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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