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셨나요?

사람의 일생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만남의 연속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고 회사에 들어가서는 선배도 만나고 동료도 만나고 후배를 만납니다. 이 만남으로 인해서 세상을 더 알게 되고 인격적으로 더욱 성숙해집니다. 이런 만남 가운데서 자신의 인생을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만남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한국인으로서 유명한 추신수선수도 있지만 2013년 류현진선수의 미국 진출로 인해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류현진선수가 속해있는 LA 다저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구단에 제1선발투수로 커쇼라는 유명한 선수가 있습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1년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2011년과 2013년 2번이나 수상한 대단한 선수입니다. 올해 겨우 25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오늘날의 커쇼가 있기까지는 두 명의 여자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의 어머니인 매리언과 아내인 엘렌입니다. 커쇼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아버지 크리스와 어머니 매리언이 커쇼가 10살 때 이혼하여 커쇼는 편모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매리언은 커쇼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하이랜드파크로 이사하여 커쇼를 키웠습니다. 커쇼는 고등학교 졸업 후 LA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보너스 230만 달러(한화로 약 26억원)를 받아 어머니를 편히 모시기로 마음을 먹고 대학진학을 포기하였습니다. 그 이후 승승장구하여 굉장한 투수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커쇼의 야구선수로서의 성공도 성공이지만 중학교때 만나 지금의 아내가 된 엘렌을 만난 것이 커쇼에게는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모범된 삶인가에 대해 서로 공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0년 엘렌과 결혼 후 원래부터 아프리카 고아문제에 서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호화로운 휴양지 대신 아프리카 잠비아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이후 잠비아에 고아원을 만들어 운영을하고 있으며 또한 자선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잠비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 국내에서는 방과후 스포츠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시즌 중 탈삼진 하나에 500달러를 적립해 기부하는데 2013년에는 23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11만 6000달러(약 1억 2000만원)를 기부하였으며 이외에 각종 수상으로 받은 상금의 대부분도 기부하였습니다. 

커쇼의 이런 기부에 공감하는 많은 커쇼의 팬들이 동참하여 커쇼가 삼진을 잡을 때 같이 동참하기도하고 각종 기부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커쇼가 2013년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도 기뻐한 사람들이 바로 잠비아 국민들이라고 합니다. 커쇼와 엘렌의 만남으로 인해 좋은 영향력이 더욱 퍼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은 그래서 참으로 중요합니다. 살면서 이런 만남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해피바이러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커쇼는 이렇게 말합니다.
“결혼 후 방문한 잠비아에서 목격한 아이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이 행복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잠비아에서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만으로도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깨닫게 됐습니다. 야구를 한다는 것이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래서 자선활동은 앞으로 계속 할 생각입니다.”
ⓒ최기웅 131211 (kiung58@empal.com)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HRD를 공부했으며, 쌍용자동차 총무팀장, 인재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영업서비스 교육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감성 칼럼니스트'로 사내는 물론 삼성그룹, 현대그룹 등 대기업과 대학에서 전문 교수로 활동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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