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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혹시 일중독자입니까?

  당신은 혹시 일중독자입니까?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 중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 중독자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일중독자가 꼭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하는데 여유가 없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일하라고 얘기해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일에 매달려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많은 일을 지속적으로 한꺼번에 달성하려고 노력하며, 지치거나 피로해지면 단순히 자신이 게으르거나 동기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여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이런 일중독자가 더 이상 일로 위안을 받지 못할 때에는 술, 음란물, 인터넷 게임 등으로 위안을 촉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중독자가 다른 중독에 빠질 위험도 아주 높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일중독(Workaholic)이란 정신과적 병명이 아니며 더구나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그 중독의 경로는 마약과 같은 중추신경 흥분제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일중독은 마약을 복용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사람의 뇌는 흥분하면 ‘노에피네프린’이란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마약을 복용하면 이 호르몬의 분비를 억지로 자극해 흥분과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노에피네프린이란 이 호르몬은 일을 통해 긴장할 때도 분비가 됩니다. 이 때 긴장감이란 마치 번지점프를 탈 때의 아슬아슬함이나 성행위에서 느껴지는 쾌감과도 흡사하다고 합니다. 즉 일을 끝낸 후에는 모든 긴장이 이완되면서 쾌감을 얻게 되는데 이 맛을 한번 경험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중독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일중독에 빠지는 것은 곧 인생을 ‘편식’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음식을 지나치게 편식하면 신체에 병이 생기듯이, 일중독자의 경우에도 고혈압 · 위장병 · 우울증 · 강박증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대표격인 부신피질 호르몬은 심장박동수를 빠르게 하고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등의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 일을 핑계로 식사를 거르는 일이 잦다보니 자연히 소화기계통의 질병이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위염 발생률이 높습니다. 자신의 모든 가치를 일에서만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일이 없어지면 자신의 존재 자체를 허무하게 느끼는 등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들이 퇴직을 하거나 실직을 했을 때의 심리적 고통은 더욱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일중독증은 일에 대한 강박관념을 불러일으킵니다. 예컨대 휴식이나 아주 사적인 시간에 조차도 업무에 관련된 생각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실수와 업무 중에 생긴 불쾌한 생각일수록 더욱 집요하게 괴롭힙니다.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하면 왠지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불안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강박관념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치밀한 점으로 나타나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심해지면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업무 수행 속도가 완벽을 기하는 만큼 느려지게 되며 다른 사소한 일들에도 확산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일은 완벽하게 처리하게 될지 몰라도 가족이나 주위사람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기 십상입니다. 

  당신이 일중독자인지 다음 8가지 질문에 ‘예’ ‘아니요’로 답변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최근에 자신이 너무 많은 시간을 일했다고 생각하는가?
2. 직장 일을 집에 갖고 와서 작업한 적이 있는가?
3.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회사 일을 가지고 와서 일한 적이 있는가?
4.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 또는 자신을 위해서 사용해야 할 시간을 포기하고 일을 하였는가?
5. 돈을 벌어 생활하기 위해서 일을 하지 않고, 일을 하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닌가?
6. 일이 당신생활의 중심이 되어버렸는가?
7. 하루에 당신이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시간은 오직 잠자는 시간뿐인가?
8. 당신은 하루에 1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는가?

  만약 위 질문 중 3가지 이상에 ‘예’라고 대답을 했으면 당신은 일중독자라고 봐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지금 일중독자라고 생각된다면 시간을 내어 인생의 ‘우선순위’ 를 만들어 보아야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이외에 아내와 자녀 등 가족관계, 교우 및 대인관계 , 레저 및 취미활동, 건강 등 일반적으로 삶을 살면서 중요한 가치 덕목으로 여겨지는 항목들을 설정합니다. 그런 다음 이 가운데서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생각되거나 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 순서대로 매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로써 현재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보면서 일 외에 자신에게 소중한 인생의 가치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즉 자신을 진심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인생의 우선순위를 잘 설정하고 행동으로 옮겨서 더욱 더 행복한 직장생활,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최기웅130705(kiung58@empal.com)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HRD를 공부했으며, 쌍용자동차 총무팀장, 인재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영업서비스 교육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감성 칼럼니스트'로 사내는 물론 삼성그룹, 현대그룹 등 대기업과 대학에서 전문 교수로 활동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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