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故 이병철 회장의 삼성브랜드 전략

벤츠와 택시가 고속도로에서 충돌했다. 깜박 졸았던 택시기사가 벤츠 뒷 꽁무니를 들이 받은 것이다.
택시는 본 네트가 튀어 올라올 만큼 망가졌고 벤츠는 약간의 흔적만 생겼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갑자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벤츠 뒷 좌석에 타고 있던 신사가 내려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택시 기사는 더욱 큰 소리로 서럽게 울었다.
신사는 의아한 표정으로 “왜 그러느냐”고 다시 물었다.
택시 기사는 여전히 울면서 자신의 차가 망가진 것도 기가 찬데 벤츠 수리 해줄 생각을 하니 억장이 무너져 그렇다고 답했다.
신사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내 차는 내가 고칠 테니 걱정 말라”고 한 다음 비서에게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지시 했다. 그 신사는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였다.
비서는 얼마 뒤 택시기사에게 새 차를 한 대 사주었다. 적덕(積德)의 현장이야기다.
삼성 그룹에는 유난히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다. 에버랜드를 처음 시작 할 때의 일화다.
그룹에서 가장 촉망받던 수재(천재급?)를 현장 책임자로 보내면서 故 이회장은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당부 했다.

수재는 일생일대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1년쯤 지난 뒤 현장을 둘러보던 故 이회장은 한 나무를 지목하며 수재에게 말을 건넸다. “공부 좀 했나?” “예” 수재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래, 저 나무라면 뭐든 자신 있다’ 그 나무는 회장님께서 반드시 질문할 것이라고 예상한 터였다. 뭘 물을지도 생각해 뒀었다.
“그러면 말이다. 저 나무가 1년에 얼마만큼 두꺼워 지드노?” 수재는 갑자기 눈 앞이 새까매 졌다. 현기증 마저 일었다.
꿀먹은 벙어리가 된 수재에게 “세상을 보고 세상을 열고 세상을 얻는 지혜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라야 하는 법일세” 회장님의 말씀이 천둥소리처럼 들렸다.
이 일화는 범상치 않게 생각하는 아주 특출한 사람까지도 단숨에 제압 해버린 故 이회장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한 대목에 불과할 뿐이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선택과 집중을 수십년 전의 생전에 실행으로 옮겼던 불세출의 인물…. 실패와 분규를 모르는 일등주의가 꽃핀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대한민국이 자긍심을 갖고 영원히 지켜야 할 명품일 수 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삼성은 故 이병철 회장의 가치와 철학이 맞물려 영원한 생명력을 갖고 브랜드화 되어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확대 되고 있다.
삼성맨 중 상당수는 아직도 입사 시험 때 故 이병철 회장 옆에서 관상 보던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삼성이 만든 물건이 일등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인재와 산업 보국에의 열정, 명당에 자리 잡은 공장 등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리에 따라 공장을, 지세에 따라 건물의 좌향을, 명리에 따라 후계구도를 정했을 만큼 동양학에 대한 애정과 식견이 탁월했던 故 이 회장의 지혜가 삼성 창업과 백년대계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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