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주인 - 긍정, 감사, 사랑.

입력 2017-09-07 15:00 수정 2017-09-06 09:57
긍정.

마음도 주인과 머슴이 있다. 주인 마음은 긍정과 감사와 사랑으로 마음의 뿌리다. 긍정은 불편한 마음도 삼키게 하고, 감사는 삼킨 마음을 부드럽게 소화시키며, 사랑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마음이 주인 행세를 못하면 머슴인 몸과 에고라는 아집 덩어리가 자아를 지배한다. 마음의 내부 주인은 긍정이다. 긍정은 크고 활달하여 이미 아닌 것을 제외하고는 받아들이고, 불가능을 모르며, 나약하게 물러서지 않는다. 긍정은 받아들이는 수용과 이미 벌어진 일을 좋게 생각하는 인정의 조합이다. 수용은 삶은 도피할 무릉도원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치지 않고, 인정은 이미 벌어진 일은 하늘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숙명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긍정은 아닌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 긍정은 아닌 것의 부정을 통하여 더 굳센 긍정을 한다. 방해꾼도 삶의 동지로 삼지만 악마를 인정하지 않는다. 긍정을 마음의 행동대원으로 앞세워 어려운 일도 묵묵히 수행하자.

 

감사.

마음의 외부 주인은 감사다. 감사는 자기를 기쁘게 만들고 자기를 존중하며 성숙시킨다. 예절은 자기 존재를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감사는 자기 마음을 즐겁게 표시한다. 감사는 내면이 가득 찬 상태에서 흘러나와 불편한 마음도 소화시키며 자기 주변을 고상하게 승격시킨다. 살며 사랑하며 일을 하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함께 지켜야 할 국가가 있음이 감사한 일이다. 고독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아서 생기는 자아 징벌이고, 고립은 감사할 것을 감사하지 않기에 생기는 형벌이다. 감사는 내면적 고마움과 배려의 조합이다. 고마움은 현재까지 존재하게 해 준 모든 것을 존중하는 속 깊은 태도이고, 배려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먼저 해주는 행위다. 욕심이 주인 행세를 하지 못하도록 매순간 살피고, 자신과 상대에 대한 고마움 표시로 서로를 높여주자. 매사 감사함으로 오만함의 허물을 벗고, 감사한 처신으로 자기를 성장시키자.

 
사랑.

인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주인은 사랑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랑이 있다. 자기의 무한 가능성을 믿는 자기사랑, 연인의 사랑, 부모의 사랑, 스승의 사랑, 욕정으로 움직이는 사랑 등 인간 세상의 모든 굴레는 사랑으로 엮여 있다. 사랑의 본질은 아량과 희생이다. 아량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봐주는 통이 큰 내면적 사랑이고, 희생은 행복과 사랑을 한 차원 더 승화시키는 살신성인의 행위다. 아량이 부족한 세상은 사람이 사람의 적(敵)이 되고, 희생이 없는 세상은 다수가 부당한 일로 고통을 겪는다. 리더가 통찰하고 희생하면 조직 전체가 행복하다. 행동하기 전에는 3가지 마음의 주인에게 신고하여 지침을 받자. 참고 받아들여 서로가 이로우면 긍정하고, 서로의 삶을 붙들어 주고 빛내주는 일이라면 무조건 감사하며, 어떤 희생을 치러도 아깝지 않고 두려움마저 잊게 한다면 행동으로 사랑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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