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개론 - 만족, 사랑, 평온.

입력 2017-08-11 09:50 수정 2017-08-11 09:50
만족.

행복에 서론, 본론, 결론이 있다면, 행복의 서론은 만족이며, 본론은 사랑이며, 결론은 평온이다. 인류가 생겨난 이후로 인류는 행복을 추구했다. 삶의 목표가 행복이라고 정의한 철학자도 있었고, 행복에 목숨을 건 사람도 많았다. 행복은 만족하는 곳에 피는 꽃이고, 행복은 자기만족으로 얻는 열매다. 고통의 본질은 불만이고 행복의 본질은 만족이다. 몸의 만족에서 오는 행복은 일시적이고, 마음의 만족에서 오는 행복은 반영구적이다. 만족은 눈금이 없는 저울이며, 상속도 판매도 할 수 없는 특이한 재화(財貨)다. 힘은 능력과 의지의 총량이고, 행복은 만족과 즐거움의 총합이다. 일을 시작할 때 필요한 것은 의지와 원칙과 침묵이고, 일이 끝났을 때 필요한 것은 만족과 위안과 위로다. 만족이라는 배를 타고 수용의 바다를 건너가 현재의 대륙을 발견하자. 자기 마음이 아닌 것은 버려서 자기 마음을 만족시키고, 기대감을 낮추어 숨을 쉬는 자체를 만족하자.

사랑.

행복의 본론은 사랑으로 시작한다. 단팥이 없어도 찐빵이 될 수 있지만, 사랑이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마음의 뿌리에서 언어가 자라고, 사랑의 뿌리에서 행복이 자란다. 인생은 사랑으로 행복을 얻는 게임이고, 성공은 행복으로 삶의 여건을 더 좋게 만드는 게임이다. 사랑은 행복처방전의 필수 감초인데 사랑의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의 입장에서 그의 마음이 되어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류를 구하는 영웅은 사랑이다. 사랑은 빛과 소리의 조합이다. 사랑의 빛은 시작됨이 없이 우주에 존재했던 기운이고, 사랑의 소리는 감사하는 순간에 들리는 메아리다. 자비와 인애와 애틋함은 다 사랑이다. 자기의 본질은 몸이 아니고 마음이다. 사랑은 채움이 아니라 나눔이다. 최상의 사랑은 함께 하는 사람의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이다. 만족으로 행복의 서문을 쓰고, 사랑으로 행복의 본문을 기록하여 행복의 역사를 남기자.

평온.

행복의 결론은 삶의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삶의 목표가 행복인 사람은 행복은 몸에 있다고 하고, 삶의 목표가 성공인 사람은 행복은 성공의 수단이라고 하며, 삶의 목표가 평온인 사람은 행복은 마음에 있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몸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에게 행복은 쟁취와 채움의 대상이고, 행복을 성공의 수단으로 보는 사람에게 행복은 삶의 윤활유이며, 마음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에게 행복은 평온함의 산물이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은 특별한 기쁨이 아니라 사는 자체임을 깨닫는다. 무엇을 추구하고 쟁취해서 얻는 행복은 일시적이고, 가득 찬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과 희열은 영원하다. 삶과 행복과 마음은 철저하게 현재의 자기에게 있다. 몸이 자기 마음을 따르는 순간까지 몸을 사랑하고, 평온한 상태가 곧 행복임을 깨달을 때까지 귀와 눈과 마음의 평상심을 훈련하자. 주어진 자기 직무를 즐겁게 수행하며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수용하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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