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총장이 제약회사를 인수했다.

부산의 약종상 회사와 합쳤다.

“올챙이가 개구리를 잡아먹은 꼴입니다. 이제 우물 속 개구리는 바깥세상을 구경하겠군요.”

<위험한 바깥세상, 대비를 잘해야겠지요>

“원장님께서 도와주신다면야……”

<이젠, 변호사가 필요해지겠습니다>

“이번에도 7명을 모집할까요?”

<그러십시다, 그리고 화학과, 약리학과, 식품공학과, 생물학과 등 건강식품과 약을 연결시켜 줄 연구원들도 모집해야겠습니다>

“연구원들은 대학교 조교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어떨지요.”

<우선은 그렇게 출발하고 인재가 한 명이라도 확보되면 강원도 설악산 근처에서부터 시작, 주왕산, 태백산, 속리산, 지리산 등 전국의 산자락에 연구소를 확대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생명과학, 금융경제 등의 연구소와 야구, 축구, 수영 등등의 각종 어린이 체육학교 설립을 조상이 지리적 지혜로 남긴 십승지(十勝地)를 중심으로 설립할 꿈을 키워왔었다.

우선은 돈을 쓰는 쪽은 나중으로 돌리고 돈을 벌면서 홍익(弘益)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택해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해독주스와 생식, 체질에 맞는 섭생이면 배설을 잘 할 수 있고 호흡을 통한 운기조식으로 잠을 잘 잘 수 있으며 여기에 적당한 운동으로 걷기만 잘해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었지만, 돈을 벌려면 약이 필요했다.

대개 모든 약은 강한 약성으로 독을 품고 있어서 소화불량이나 다른 장기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 독으로써 독을 제거하듯 하는 약이 아니라 그야말로 불로초 역할을 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자 했던 것이다.

“1에서 출발해야겠지요?”

1·2 는 목(木) 이므로 목의 기운에서 출발하는 것이 도리 아니겠느냐 고 묻는 공 총장에게 말했다.

<그렇기는 할 것 같습니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상화입니다>

“아, 상화! 제가 깜박했군요.”

상화는 평화와 행복을 주관하는 조화의 기운이다. 그것은 목·화·토·금·수 오행의 기운을 상생으로 연결시켜 주는 생명력인 것이다.

면역력의 근본도 상화이고 그 맛은 떫고 아림에 있었다.

상화를 기본으로 수(水), 목(木), 화(火), 토(土), 금(金)으로 개발할 구상을 했다.

상화는 자연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니 밤 속껍질, 레몬 속의 흰 뭉텅이, 덜 익은 감 등 자세히 살피면 너무 많이 있는데도 대체로 의식을 못 하고 스쳐 지나간다.

이는 마치 좋은 공기와 그 속에서의 호흡의 중요함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상화를 바탕으로 처음 개발한 것은 바닷속의 풀이라고 할 수 있는 파래, 미역, 톳, 우무가사리, 청각 과 같은 것에서 그 기운을 추출, 이를 체질 생식과 조화롭게 먹으면 햄스트링, 콩팥, 방광에 유익한 제품들이었다.

소변 자주 보는 것과 귀울림(耳鳴) 같은 것에서 해방될 것이었다.

둘째로 개발한 것은 목(木)이었으니, 레몬, 사과, 신김치, 탱자 등과 같이 신맛을 지닌 것에서 그 기운을 추출했다.
이 제품은 손톱 갈라짐, 담 결림, 옆구리 근육 파열 등과 같은 간, 담의 병에 특효가 있을 것이었다.

수, 목의 제품과 체질 생식만으로도 운동선수들은 수면 부족, 만성피로 등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것이었다.

세 번째는 화(火)에 관한 것으로 버섯, 자몽, 스카이프룻, 도라지, 익모초 등 쓴맛의 기운에서 뽑아 만들었다.

이는 심장, 소장의 약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므로 좋은 커피, 생식, 해독주스와 조화롭게 먹으면 피를 맑게 하고 영양흡수가 잘 되게 하며 장수, 심장 약함 방지에 도움을 줄 것이었다.

네 번째는 토(土)에 관한 것으로 잘 못 되면 지구상의 모든 병, 화근이 될 수 있었으니 욕심과 더불어 커지는 나쁜 기운인데 단 맛으로 다스릴 수 있었다.

 

한정희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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