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剛健) - 마음, 행동, 자존.

입력 2017-06-30 11:11 수정 2017-06-30 11:11
마음.

사납게 닫힌 세상이다. 열린 마음과 적극 행동과 진정한 자존감이 필요하다. 열린 마음은 강함의 바탕이고, 우직한 행동은 강건함의 표현이며, 진정한 자존감은 강함의 완성이다. 마음이 닫히면 심신이 쇠약해지고 기회마저 잃는다. 닫힌 마음에는 미움과 분노와 대립이 자라고, 열린 마음에는 사랑과 용서와 미덕이 자란다. 성(城)에 갇힌 군대와 방어중심의 부대가 강할 수 없고, 예민한 자존심에 갇히면 절대로 강할 수 없다. 자기 마음을 열어놓아 이런 저런 말들이 오고 가도록 그냥 지켜보자. 열린 마음으로 평상심을 지키고, 마음을 여는 기술로 상처와 분노를 녹이자. 강건한 마음은 굳세고 튼튼한 정신의 덩어리다. 강한 마음은 괴롭다고 넋두리하지 않고 마음에 안 든다고 내색하지 않는다. 열린 마음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당당하게 대응하자. 자기 동굴에 갇혀서 자기주장만 지껄이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큰 세상과 소통하자.

행동.

마음과 행동은 쌍방이 교감한다. 우직한 행동은 강한 마음을 만든다. 아프고 밉다고 그냥 덮어두면 평생 관계 개선이 어렵다. 깊은 상처와 주저함과 미련도 용기 있게 행동하면 마음이 다시 열린다. 강건한 행동은 자기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긍정 에너지로 일단 이해하고, 내려놓고 조건 없이 다가서며, 불편해도 버틴다. 마음과 행동은 빨리 열수록 좋고, 의심과 주저함은 빨리 닫을수록 좋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과 시간은 아낄수록 좋고, 대화와 마음씀씀이와 헌신은 지불할수록 좋다. 함께 일을 하더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지 못하면 불편한 제3자에 불과하다. 홀로 강할 수 없다. 강한 행동은 서로의 믿음이 소통으로 이어질 때 생긴다. 따로 따로 존재하는 1만 명보다 사랑으로 연결된 10명이 더 위력적이다. 믿음으로 어색함과 의심을 깨고 한마음 울타리를 만들자. 호수에 빠진 달빛을 구하는 허상 행위를 멈추고, 사랑으로 단결하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

자존.

자존감은 자기를 사랑하면서 자기를 뛰어넘는 정신세계, 자기가 중심이 되는 세계다. 자존감은 을(乙)의 입장에서 협상을 하더라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처신할 수 있는 굳센 기운이다. 자존감은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것에 속상해 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주춤거리는 자신을 두려워한다. 자존감은 지나간 아픈 역사를 현재 시점에서 사과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힘도 없이 강자의 자존심을 시험하지 않는다. 높은 담장은 소에게는 장벽이지만 새에게는 발판이다. 고난이 누구에게는 좌절의 독이 되고 누구에게는 성공의 약이 된다. 닫힌 마음은 누구도 열 수 없는 장벽이고, 이념과 이해 차이로 막힌 분단 장벽은 서로의 생존이 보장되지 못하면 누구도 열 수 없는 영원한 통곡의 벽이다. 6월의 마지막 날에 자기를 위로하는 작은 카드를 보내고, 상대 입장이 되어 상대의 고집을 설득하며, 곧고 굳센 자존감으로 강건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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