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 거울, 저울, 소울

입력 2017-06-28 08:57 수정 2017-06-28 08:57
거울.

성찰을 하려면 거울과 저울과 소울이 필요하다. 거울은 현재의 자기를 성찰하게 하고, 저울은 자기의 중심을 살피게 하며, 소울(soul)은 하늘 소리를 듣게 한다. 마음의 거울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성찰하자.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버티는 자아는 위로하고, 모순으로 아팠던 자아는 무지의 소치였다고 용서를 빌고, 흐리고 녹슨 자아는 명징하게 초월하자. 무디어진 자아의 거울은 닦고 문지르며, 실체를 다르게 보여주는 변형된 자아의 거울은 깨트리자. 지나간 슬픈 영상들이 떠오르면 놀라지 말고 참회하자. 참회는 나쁜 기억도 좋은 추억으로 만든다. 리더는 부하의 얼굴을 통해 자기 위치를 성찰해야 한다. 부하가 긴장하고 있으면 자기의 덕성을 성찰하고, 조직이 시끄러우면 리더의 독선을 살펴야 한다. 미워하면서 닮아간다. 사랑으로 이해하면서 상대를 변화시켜야 한다. 미래의 자기 거울에 아픔과 부끄러움이 잡히지 않도록 관습은 고치고, 관념은 깨며, 마음속의 자기 거울로 하늘 소리를 보자.

저울.

마음의 저울을 통해 자신의 판단을 성찰하자. 자유 세상에 판단과 결심이 공정할 수 없다. 자기 소신과 배짱으로 사는 것이지만, 자신의 양심 저울로 행동의 미추(美醜)를 달아보고, 마음 저울로 선악의 무게를 달며, 영혼의 천칭으로 독선과 오만이 없는지를 성찰하자. 부끄러움과 실망이 반복되면 양심을 더 챙기고, 추함과 악이 무겁다면 지독한 욕망과 다짐마저 버리자. 자기 기준으로 남을 재단하고 남을 흉보지 마라. 자기 저울에 조건과 계산과 후회와 기대를 올려두지 말고, 자기 저울에는 감사와 사랑과 기쁨을 올려두자. 저울로 저울의 무게를 달지 못한다. 흙 수저 탓하지 마라. 손 수저로 감사하게 먹는 사람들도 많다. 칸막이를 제거한 스마트한 세상은 서로를 들여다보면서 서로를 관찰하고 있다. 균형과 근거가 있는 말을 하고, 한 점이라도 오해를 살 수 있다면 말 하지 마라. 매일 자아 성찰의 저울에 올라 마음의 중심을 재고 마음이 원하는 행동을 하자.

소울(soul).

성찰은 하늘소리를 들을 때 완성이 된다. 소울은 생명의 정수와 핵심이다. 소울은 육체와 물질의 상위 개념이며 양심의 블랙박스다. 소울은 마음을 찧고 정제하는 무형의 절구,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기구, 육체를 지배하는 영혼이며 기백이다. 1그람의 행동이 100톤의 말을 이기고, 25그람의 영혼이 몸을 지배한다. 영혼은 자기 밖에서도 자기를 지켜보며,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기를 보는 고유한 기운이다. 몸이 영혼의 뜻을 따르지 못해도 실망하지 마라. 몸이 영혼을 의식하는 자체가 구원이다. 지나친 성찰은 자학하게 된다. 방향을 바꾸려면 키를 잡아야 하고, 성찰하려면 영혼의 키를 잡아야 한다. 어떤 권력도 진실은 덮지 못하고, 편법으로 얻은 구겨진(부당한) 돈은 감추지 못한다. 꽃은 그림자와 싸우지 않고, 지혜로운 리더는 똥과 싸우지 않으며, 영혼 맑은 자는 남과 싸우지 않는다. 심신도 자기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사랑과 진심과 맑은 소울로 영원한 승자가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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