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마음 밥상 - 법, 양식, 휴식.

밥과 법.

밥상의 기본 단위는 밥과 국물과 반찬이다. 마음 밥상의 기본은 밥에 해당하는 법(양심), 국물에 비유되는 감성, 반찬에 적용되는 양식(良識)이다. 밥은 곡물로 원기를 만드는 기준 음식이고, 국물은 밥을 부드럽게 넘기기 위해 만든 액체 요리다. 마음의 밥은 법이고 마음의 국물은 감성이다. 밥과 법의 어원이 같다. 밥을 먹듯이 법을 지켜야 한다. 황제와 백성의 밥은 그 소중함이 다르지 않고, 법의 잣대는 황제와 백성이 같아야 한다. 법의 적용이 다르다면 미개(未開) 상태다. 밥을 맹물에 말면 소화력이 떨어지고, 생존 이유로 양심을 물 타기(타협)하면 존재감을 잃는다. 국물에 조미료가 지나치면 느끼해지고, 감성에 변명과 감정을 섞으면 분노와 상처를 준다. 밥은 급하게 먹지 말고, 법은 급하게 해독(적용)하지 말며, 자기가 만든 마음이라고 되새김 없이 함부로 마음을 부리지 말자. 마음은 자아의 행정부이면서 자기를 괴롭히는 반체제이기에 조심스럽게 다루자.

 

반찬과 양식(良識).

반찬은 밥과 국물을 먹을 때 곁들임 음식이다. 반찬은 영양을 보충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도록 하는 보조 식품이다. 몸은 양식(糧食)을 먹고 마음은 마음의 양식(良識)인 인성과 지성과 감성을 흡수해야 한다. 마음도 반찬이 필요하다. 까끌까끌한 양심의 밥을 맛있게 삼키려면 부드러운 인성 반찬을, 고난과 시련을 잘 수용하려면 사명을, 외로울 땐 자기사랑을, 복잡하고 힘이 들 때는 자성을 마음의 반찬으로 곁들이자. 음식은 먹으면 부피가 줄고, 마음과 물은 아무리 먹어도 부피가 줄지 않는다. 쓴맛을 내는 반찬이 입맛을 돋우고, 불편한 마음이 의욕을 더 돋운다. 불편한 고통을 피하려고 하면 더 고통스럽다. 고통 속으로 들어가 고통을 즐기면 고통은 성장의 보약이 된다. 과식을 피하려면 먹고 싶은 량의 70%만 먹고, 평온을 지키려면 자기 능력의 70%만 보여주자. 땀을 흘리기 전에는 삶을 이야기 하지 말고, 감정의 창끝에 찔려보기 전에는 감성을 논하지 말자.

 

후식과 휴식.

식사는 후식(後食)과 차를 곁들여야 마무리 된다. 숭늉으로 복잡해진 입속을 정리하고, 차와 커피로 식후의 느끼함을 달래고, 과일로 식사 때 섭취한 염분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마음도 고된 일을 하고나면 자기위로로 자기마음을 평온하게 정리하고 피로를 회복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식후의 후식은 즐거운 식사의 마무리 절차이듯, 마음을 마음껏 사용하고 적극 행동을 한 뒤에는 정비를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 마음의 휴식은 몰입과 집중을 한 뒤에 평온한 자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고된 일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려면 명상과 자기 다독임이 필요하다. 명상으로 마음의 독을 해독하여 지친 몸에 생기를 부여하고, 자기 다독임으로 힘들어 하는 마음을 달래자. 하루 일이 끝나면 따라붙는 찝찝한 기분과 아쉬움을 자기만족으로 달래고, 몰래 움켜진 욕심과 불편한 것들을 내려놓고, 자기긍정으로 힘을 내자. 새로운 생산을 위해 달콤한 휴식을 취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