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6월은 호국의 달입니다. 현충원의 향불은 푸른 연기를 내며 하늘로 오르고, 우리들은 호국 영령들의 넋을 고개 숙여 추모합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힘이 없는 평화는 위태롭고, 평화를 목적으로 삼지 않는 힘은 위험하며, 자유가 없는 생존은 굴욕이라고. 호국의 신(神)은 묻습니다. 소모적인 내부 싸움으로 힘이 없는 서러움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호국의 신(神)은 말합니다. 충효예가 하나이고, 생존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평화와 행복은 우세하고 정의로운 힘만이 지킬 수 있다고. 장차 전쟁은 전선(戰線)이 없음을 인식하여 사상(思想)전에도 대비하고, 경기나 전투에서 자기의지대로 방향을 선택하려면 힘에 밀리지 말아야 합니다. 호국(護國)의 신이시여! 저마다의 힘과 의지로 평화와 자기중심을 지키고, 단결된 우리의 힘으로 통일을 앞당기게 하며, 남북이 하나 된 힘으로 세상의 중심이 되게 하소서!

 

신이시여!

오늘은 의병의 날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놓일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구한 의병 정신을 흠모합니다. 넓고 튼튼한 반석은 흔들리지 않고 나라사랑 애국심은 요지부동입니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사모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나라를 지키는 안보의 역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옥포 해전을 앞두고,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태산처럼 무겁고 침착하게 행동하라’ 고 훈시하셨던 충무공께서 묻습니다. 안보보다 더 위중(危重)한 것이 있는가? 충무공께서 오늘의 우리에게 말합니다. 위기일수록 침착하라. 평정심을 유지하라. 저마다 자기자리로 돌아가 자기 직무에 충실하라. 신이시여! 최고의 명예는 나라사랑이고, 나라의 안위(安危)가 개인의 안일보다 더 소중함을 알게 하소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우리 모두 나라지킴 전사가 되도록 심신을 수련하고, 우리의 힘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게 하소서!

 
신이시여!

분단된 나라의 1년 365일은 애국의 날입니다. 우리에게 지키고 보호해야 할 나라가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어미 새는 둥지에서 알을 품고, 우리들은 조국의 품속에서 큰 꿈을 품고 펼치고 있습니다. 묵묵히 국토방위 소임을 다하는 모든 이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냅시다. 우리를 지켜온 수호신은 묻습니다. 나라가 없어도 개인의 영광과 행복이 있을 수 있는가? 수호신은 말합니다. 직무충실은 나라사랑의 방편이며, 자유와 인권을 해치는 악한 무리들은 반드시 싸워서 없앨 적이며,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킬 수는 있어도 힘없이 어떤 싸움도 이길 수 없다고. 나라를 수호하는 신이시여! 무적필승의 용맹하고 지혜로운 힘을 키우게 하시고, 적과 싸워야 할 상황이 온다면 반드시 이겨 놓고 싸우게 하소서! 적에게 지면 모두가 죽는다는 것을 자각하여 최후의 5분까지 버티는 전사(戰士)가 되게 하시고, 단결된 힘으로 자유와 번영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소서!

강건하고 평온하게 6월 한 달을 보내세요.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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