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 적절한 자기 노출

입력 2017-05-27 00:17 수정 2017-05-27 00:17

관계에서 적절한 자기 노출


 

 

관계가 발전하면서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깊고 친밀한 수준으로 이동해간다는 사회적 침투는 자기 노출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올트먼 Altman과 테일러 Taylor 에 따르면 겉면 수준에서 교환할 수 있는 정보는 첫 만남에서부터 누구나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정보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올트먼과 테일러는 사회적 침투 이론(social penetration)이 애정은 물론이고 우정에 대한 친밀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자기 노출은 특히 관계 발전 초기 단계에서 상호 호혜적이면 좋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성격 구조를 양파에 비교해 다층의 껍질로 구성된 성격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함인데, 겉모습은 공적 자아public self이고 겉으로 보여지는 직업, 출신, 나이, 행동들일 것이다.

그리고 양파의 안쪽은 가치관, 자아상, 풍부한 정서, 모순, 내지 비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수한 사적 영역인 것이다.

사회적 침투에서 깊이는 친밀감의 정도를 뜻한다. 아울러 깊이(depth)와 더불어 폭(breadth)도 포함하는 개념인데, 특정 부분에 대해 폐쇄적일 수 있다는 것은 그 부분에 대한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모든 내용을 다루지 않을 수 있고, 그건 본인이 공개하기 전엔 다그쳐 묻기도 어렵다.

가벼운 관계에서 폭은 클 수 있으나 깊이는 그렇지 않다. 좀 더 친밀한 관계에서 폭과 깊이 모두 자기노출이 큰 관계이다. 올트먼과 테일러는 관계발달이 이 모형의 주변 부에서 중심부로 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데 전형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일어난다.

이렇게 자기 공개란 영역만 두고도 쉬운 듯 쉽지 않은 논리가 작용하는데 이 안에는 보상과 비용에 기초한 경제학 논리가 깔려 있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 ‘공리의 원칙 principle of utility’에서 말한 ‘인간 행동의 극대소화 원칙’의 논리를 적용해볼 수 있다.

극대소화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동시에 비용을 극소화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관계에서 오는 이익이 클수록 더 큰 매력을 느낀다. 자기 공개를 통한 관계의 만족감이 어떨지, 앞으로의 관계 안정성이 어떨지도 같이 따지게 되고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상대에게 자기 공개를 할 가능성이 더 높다. 즉 상호 호혜적 자기 노출을 통해 더 큰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매슬로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애정을 얻고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사회적 관계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자기 노출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주러드Jourard는 자기 노출을 일상에서 자신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느낌, 감정, 혹은 판단과 관련된 정보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행위 즉, 자신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행동으로 정의했다.

자아란 내가 보는 나의 모습과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 모두를 의미하는데,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내적인 측면에서 주관적 의식, 경험하는 주관적인 자아subjective-self와 외부적으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인 ‘객관적 자아objective- self’의 혼합으로,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노출은 초기 관계 형성에서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피상적이고 익숙하지 않은 주제에서 아주 익숙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자기 노출의 수준은 깊어지게 된다. 이는 성격 구조의 복잡성에 근거하는데, 마치 양파처럼 인간 성격을 형성하는 층은 매우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공적인 자아 층인 외면 층, 즉 소속, 신분, 나이 등에서부터 가치, 자아 개념, 갈등, 깊은 감정 등을 포함한 내면 층까지 깊이가 다르다. 사회적 침투도도 높이고,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내면 층에 해당하는 자기 노출이다. 즉 상대방에 드러내는 정보의 넓이breadth와 깊이depth로 서로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친밀한 관계 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지속적·점진적·상호적·개인적인 자기 노출인데, 상대와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관계에서 ‘친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속적으로는 두 사람이 자신의 내적 생각과 감정을 서로에게 드러내는 상호적 노출이 중요하다. 조하리의 창에서는 1. 공개된 자아 2. 맹점의 자아 3. 숨기는 자아 4. 미지의 자아로 분류했는 데 3. 숨기는 자아영역은 자기노출을 통해 공개되는 부분이다.

 

사회 침투 모형과 조하리의 창은 자기노출을 설명하는 도구이론이다.

자기 노출의 목적이 관계 발전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인상 형성, 사회적 정당화, 사회적 통제, 카타르시스 등을 얻기 위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 자기 노출은 자신의 정보를 노출함으로써 타인의 정보 노출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먼저 노출하는 상대를 보다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다 많이 자신을 노출한다. 즉 자기 노출은 상대방과 친밀해지고 싶다는 욕구의 표현이 되기도 한다. 노출을 받은 사람은 노출자가 자신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자기 노출을 한 상대방을 더 좋아하게 된다(Collins&Miller, 1994). 자기 노출이 노출자에 대한 호감을 증가시킨다면 자기 노출이 친밀한 관계 형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신뢰는 자기 노출의 원인이자 동시에 결과이다. 자기 노출을 통해 서로에 대한 지식을 쌓고 불확실성을 감소시킨다. 상호적 자기 노출은 신뢰발전의 기초가 된다. 신뢰는 상대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렇듯 자기 노출은 친밀한 관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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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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