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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딤 - 버림, 챙김, 버팀

자존심 버림.

삶은 견딤을 통해 성숙한다.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 더 많아도 살아가는 것은 견딤의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삶을 견디려면 허약한 자존심은 버리고, 강인한 자존감은 챙기며, 지존의 뜻을 이룰 때까지 견디고 버티어야 한다. 자존심은 자기를 스스로 높이고 지키며 빛내는 자기지킴 수단이다. 다정(多情)도 깊으면 병이되고, 자존심이 예민하면 스스로 자기를 괴롭히고 무너뜨린다. 버티고 견디려면 자격지심과 고통과 상처를 만드는 자존감은 버리고, 내면을 고요한 자신감으로 채워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발전의 기회로 삼고, 고통으로 마음과 겸손을 키우며, 극한의 체험으로 치유력을 키우자. 저마다 바람 앞에서 몸부림치는 촛불처럼 내면이 약한 자존심과 힘겨운 싸움을 한다. 누가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자존심을 세워주기를 기대하지 마라. 예민한 자존심을 버려서 자신을 지키고, 고지식한 자존심을 버려서 함께 어울리자. 서로 생각이 달라도 참고 견디면서 앞으로 나가자.

자존감 챙김.

고통을 참고 버티게 하는 것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고고한 자기 높임과 세움이다. 자존감은 내면에서 밖으로 뿜는 정신의 빛이며, 어떤 시비와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이다. 자존감은 자기사랑의 용천이며, 자아를 세련(洗鍊) 시키는 용광로다.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桐千年老恒藏曲), 매화는 추위에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조선 중기 문신 신흠(1566~1628)이 자존감을 노래한 시다. 강한 자존감은 칼에 베이듯 아파도 자신의 본질과 평온을 잃지 않고, 진정한 자존감은 각성의 망치로 자기를 때리면서 내실과 내성을 키운다. 자존감은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기를 보호하고, 까다로운 상대를 통해서 자기 뜻을 이룬다. 마음에 고민이 많으면 암이 생기고, 리더의 원칙 없는 탐욕은 조직의 암투를 조장하고 조직의 기풍과 기백을 깨트린다. 고결하고 깔끔한 자존감으로 당당하게 살고, 자기 생각과 다른 아찔한 일들이 벌어져도 자기를 고고하게 지키는 자존감으로 버티자.

지존 버팀.

극한에서 버티게 하는 것은 지존감이다. 지존(至尊)은 최고의 경지에 이른 달인, 자기 분야의 1인자, 정신적 지도자인 구루(Guru)다. 지존은 빛이 있으라고 하니 빛이 생기는 유일무이의 존재라면, 존엄(尊嚴)은 생명을 존중하고 살신성인의 경지에 올라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존재다. 만인이 우러러보는 존엄한 지존이 되는 것은 돼지가 천사가 되어 승천하는 과정보다 어렵다. 지존은 사랑 1그람으로 마음 1톤을 감당할 수 있고, 영혼 1그람으로 마음고생 1톤도 평정한다. 지존은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을 수 있는 정신적 용장이고, 존엄은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는 높고 거룩한 존재다. 저마다 존엄한 생명으로 자기를 최고의 지존으로 만들 수 있다. 지존은 누가 쓰레기 생각을 주면 향기로운 생각으로 되돌려 주고, 누가 부정적으로 안 된다고 말하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 자기를 죽이는 자존심은 버리고, 자기를 살리는 자존감은 키우며,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지존이 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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