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량.

조직을 평온하게 발전시키려면 아량(雅量)과 용기와 사랑이 필요하다. 너그러운 아량은 발전 역량을 규합하는 덕목이고, 용기는 새로운 발전을 향한 실험적 동력이며, 사랑은 발전의 수단이면서 발전된 상태다. 바퀴의 저항은 윤활유로 해결하고, 발전에 따른 저항은 아량으로 부드럽게 해소시켜야 한다. 땅은 잘게 분해되는 아량으로 씨앗을 품고 키우며, 너그러운 아량은 자기를 분해하여 상대의 모순도 거두어 품는다. 아량과 사랑은 자기를 버려서 둘 다 사는 <1-1 = 2> 경지다. 정의에 미움이 개입하면 잔인해지고, 소신에 독선이 개입하면 오판하며, 아량 없이 원칙만 따르면 적을 만든다. 호랑이는 까치와 싸우지 않고, 어진 리더는 자기가 양보하여 갈등을 줄인다. 알과 글과 꿈은 오래 품어야 생명이 되고, 덕과 아량과 감사는 남에게 줄 때 자산이 된다. 물건의 형편에 자기를 맞추는 보자기처럼 넓은 아량으로 상대의 희망이 되고, 깊은 아량으로 갈등과 반목을 화합으로 바꾸자.

용기.

역사는 용기 있는 자에 의해서 발전해 왔다. 진정한 용기는 남들이 기피하는 곳에 도전하는 굳센 정신이며, 옳은 일이라면 천만인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이며, 자기 이름을 걸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추호도 주저하지 않는 배짱이다. 최고의 용기는 두려움과 서운함을 모르는 자존감이며, 최상의 용기는 아닌 것은 멈추는 양심이며, 선의 승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용단이다. 용기는 가지는 게 아니라 품고 행동하는 것이다. 용기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냉정함이며, 자기 내면을 당당하게 만드는 뜨거움이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앞으로 나가는 것은 물리적 용기이고, 정의를 위해 내면에서 우러난 양심과 자신감으로 손해와 희생도 감수하는 것은 정신적 용기다. 말만 앞서는 용기는 입술 서비스이고, 큰일을 하면서 목숨을 걸지 않는 용기는 기만이다. 자기를 이기려는 참된 용기로 자존감을 지키고, 너그러운 아량으로 평온을 만들며, 싸울 대상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우자.
사랑.

사랑의 동력 없이 발전하는 것은 발전기뿐이다. 사랑은 그의 에너지만큼 활동하게 만들고, 그의 것이 그의 자리로 가도록 만든다. 행복과 사랑은 그 자체가 이미 성공이다. 가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힘든 일도 하고, 좋은 리더는 조직발전을 위해 험한 일도 한다. 햇살은 직진방향을 변경하지 않고, 진정한 사랑은 조건을 달지 않고 미움을 거둔다. 운명 공동체인 가족은 조건 없이 사랑할 대상이고, 인연으로 엇물린 가까운 사람은 보호하고 존중할 대상이며, 밥벌이를 함께하는 동료와 공동의 목표는 신성하게 사랑할 대상이다. 친구는 즐거움과 위안을 주고받는 인생의 버팀목이고, 리더는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구성원의 보호자다. 가로등은 태풍이 불어도 빛을 잃지 않고, 탄탄한 조직은 리더가 바뀌어도 항심을 잃지 않는다. 먼저 베풀 수 있는 아량과 조건이 불리해도 행동하는 용기로 앞으로 나가자. 리더는 사심이 없는 판단과 조건 없는 사랑으로 조직을 발전시키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