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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순수, 순종, 순리.

어린이 – 순수, 순종, 순리.

순수(純粹).

어린이는 순수와 순종과 순리의 상징이다. 순수는 욕심을 적게 부리는 상태, 순종은 계산을 안 하는 행위, 순리는 집착을 안 하는 행동이다. 순수는 사사로운 욕심과 거짓을 모르는 상태다. 사랑을 받고 상처받지 않는 아이는 순수하다. 순수는 머리가 아닌 가슴의 영역이며, 근본 뿌리에 대한 예의이며, 한마음을 유지하는 순결함이다. 순수는 이익보다 가치로 접근하기에 기발한 상상을 하고 사물의 정면을 보며, 자기 울타리에 갇히지 않기에 대담하며, 매사를 좋은 쪽으로 낙관하기에 근심과 걱정이 없다. 최고의 순수는 착한 마음이고, 차선의 순수는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신중이다. 세련(洗練)은 순수함의 상실이며, 성숙(成熟)은 손해를 안 보겠다는 노련함이며, 의리는 순수함보다 기존 관계를 존중하는 처신이다. 마냥 즐거운 어린아이처럼 마음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 순수함으로 사랑을 받자.

순종(順從).

어린이는 부모의 말씀에 순종한다. 어린이는 사랑을 받는 만큼 순종한다. 순종은 상대의 뜻을 따르는 행위이면서 규정과 양심과 법규를 순수하게 이행하는 행위다. 어린이는 부모님 부름에 네, 하고 달려가고, 성인은 운명과 진리와 믿음에 순종한다. 최고의 순종은 진리에 대한 믿음이며, 차선의 순종은 순수함을 지켜서 몸을 추하게 하지 않는 일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는 협조된 순종도 필요하다. 다수가 우려하는 사태는 연결된 힘으로 막아야 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정의를 위한 것이라면 함께 따라야 한다. 자기 뜻을 주장할 때는 3번을 깊게 생각하고, 남의 뜻을 대변할 때는 신중하며,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면 순종하자. 욕심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것은 자발적인 순종이고, 아닌 것을 거부하는 것은 결과적인 순종이며, 상대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는 것은 기분 좋은 순종이다. 평온과 평화를 위한 통제라면 순종하고, 하늘의 뜻이라면 무조건 순종하자.

순리(順理).

순리는 일의 순서이면서 사물의 정해진 이치다. 어린이는 2가지 장난감을 동시에 다루지 못한다. 그네를 타면서 소꿉놀이를 시도하지 못한다. 어린이는 욕심이 없기에 한 가지 일에 한 가지 마음만 갖는다. 순리가 아닌 도전과 절차는 따르지 말고, 진실과 진리에 기초한 힘이 아니라면 믿지 말며, 배우고 알아감이 기쁨이 아니라 고통이라면 배움을 버리자. 군림하고 고고한 안전망에 갇히는 승리라면 사양하고, 안전이 무사안일을 의미한다면 안이한 길을 버리자. 최고의 순리는 집착을 버리고 순수의지에 자기를 맡기는 것이고, 차선의 순리는 실패마저 성장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순응이며, 최악의 순리는 일시적 평화를 위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소심함이다. 자기 행동이 선행이라고 의식하면 이미 선행이 아니고, 미리 물러섬을 순리라고 인식하면 이미 순리가 아니다. 순수했던 어린이가 되자. 밉고 서운한 계산을 하지 말고, 즐겁게 순종할 일을 생각하자. 순리와 순응으로 심신을 고결하게 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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