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 싸움, 감정, 화.

입력 2017-04-29 09:21 수정 2017-05-04 09:22
싸움을 피하자.

진정한 승리를 하려면 싸움과 감정과 화를 피해야 한다. 리더의 성공은 부하를 통해서 얻고, 조직의 승리는 싸움보다 지혜와 평화를 통해서 얻는다. 싸워야 할 싸움을 피하면 평화를 잃고, 안 싸워도 되는데 싸우면 실리를 잃는다. 인간은 살과 뼈대 속에 영혼이 스민 복합 생명체다. 작아지면 단백질 덩이에 불과하고, 영혼이 커지면 우주를 지배한다. 대립과 갈등과 비교에 지친 현대인은 성공보다 내적인 성장과 평온한 삶을 더 희망한다. 삶은 선경(仙境)을 확인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여행이다. 시비를 건다고 싸움에 휘말리면 평화를 잃고, 피할 수 없는 것을 즐기지 못하면 평온을 잃는다. 불의와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심신을 상하게 하는 감정싸움은 멈추자. 진정한 승리는 이기는 게 아니라 져서는 안 되는 싸움에서 지지 않는 것이다. 날카롭게 뿔이 난 감정을 부드러운 이해와 아량으로 청소하고, 품위 있는 감성으로 주변을 향기롭고 따스하게 하자.

감정(感情)을 피하자.

감정은 승리를 그르친다. 감정은 가시와 타박(남탓)으로 무장한 거친 자기경영이고, 감성(感性)은 상대마저 품는 부드러운 자기경영이다. 자존심의 표피를 건드리면 미움과 짜증이 생기고, 감정 뇌관을 치면 화와 분노가 치솟고, 하늘 감성이 생기면 미움이 사라진다. 직설적으로 내지르는 감정은 혈육마저 지치게 하고, 불쑥 치미는 감정은 평온을 깨트리며, 참았던 감정이 폭발하면 자유와 존엄성을 잃는다. 감정을 미리 청소하여 고난을 막고, 생긴 감정은 초기진화를 잘 해야 한다. 사건과 사고의 9할은 감정조절에 실패에서 생긴다. 미움의 작동으로 일어나는 감정은 활화산의 분화구 같아서 누구도 막지 못한다. 감정이 움직이기 전에 사랑의 감성으로 막아야 한다. 불의와 대적하는 거룩한 감정도 있지만, 이익과 자기보호에서 생기는 감정은 추하고 파괴적이다. 상대가 분출하는 감정은 그의 소유물이니 맞서지 말고, 감정을 피하여 성장하며, 넉넉한 감성으로 승리하자.

화를 피하자.

화는 다 된 승리를 놓치게 한다. 감정은 자기보호와 방어에 실패한 아우성이고, 화는 스스로 인품 부족을 인정하는 추행이다. 화는 오랜 공덕을 무효화시키고, 감정은 승리를 무산시킨다. 화는 언짢은 가슴의 진동이며, 분노는 상처 난 가슴에서 분출되는 독가스다. 감정과 화는 가슴에 흉한 화상과 얼룩을 남기므로 삼가야 한다. 성급한 두뇌는 생존(이익)에 불리하면 버럭 화를 내고, 기분이 좋고 유리하면 겉만 보고도 웃는다. 어떤 일을 어둡고 불리하게 읽으면 화가 생기고, 이미 일어난 일을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이면 웃음이 생긴다. 화를 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이별과 실망뿐이다. 정의로운 화는 거룩하지만 일상의 화는 아프고 시리며 추하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성장하고, 삶을 찬미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승리를 원하면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고, 행복을 원하면 감정을 피하며, 건강과 평온을 원하면 화를 피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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