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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함 - 온정, 온유, 온후

온정(溫情).

장애(障碍)는 몸 중심의 문화가 만든 후진성 정의다. 몸의 장애는 그저 불편할 뿐이다. 진짜 장애는 변덕과 불안과 의심과 소심과 미움 등 조절불능 마음이다. 마음만 먹으면 온전할 수 있는 것은 온정과 온유와 온후함이다. 온정은 정과 덕을 통한 온전함이고, 온유는 부드럽고 온화한 온전함이며, 온후함은 두텁고 후덕한 온전함이다. 육체는 생명이 끝나면 함께 끝나지만, 촘촘한 기운으로 연결된 마음은 죽지 않는다. 몸이 불편하다고 마음까지 약해질 명분을 갖지 못한다. 마음의 장애는 깨우침과 수련으로 고칠 수 있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고, 마음은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우주의 안테나다. 자기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차갑고 사나운 욕망이 마음을 산만하게 지배하기 때문이다.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약은 따뜻한 온정이다. 온정으로 아쉬움을 치유하고, 자기온정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며, 상대에게 온정을 베풀어 친구를 얻자.

온유(溫柔).

온유함은 사람이 다가오게 만들고, 사나움은 사람을 내쫓는다. 부드러운 빵은 목에 걸리지 않고, 온유한 인성은 미움 받지 않는다. 온유한 인성은 교육보다 직업과 직무 만족을 통하여 생긴다. 온유한 품성은 말이 없어도 울림을 주고, 사나움은 아무리 큰 진리를 일갈해도 그냥 소음이다. 몸의 불편은 장애가 아니다. 진짜 장애는 덕이 부족한 덕치(德癡)와 굽힐 줄 모르는 강치(强癡)와 부드럽지 못한 유치(柔癡)다. 온유한 사람은 불쾌해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불리해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세상이 사나운 것은 사랑과 온유함을 잃고 서로 흔들기 때문이고, 경제성장이 둔화된 것은 앞서가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온유한 마음은 다치지 않고, 호쾌하고 받아주고 장쾌하게 긍정한다. 유연한 사업가는 제안과 체면을 분리하기에 상대의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드러운 리더는 자기권한과 부하 인격을 분리하기에 힘으로 부하를 누르지 않는다. 온유한 마음으로 사람을 얻자.

온후(溫厚).

가벼움과 야박함은 정신적 장애다. 온후함은 두텁고 넉넉하며 풍요한 정서다. 강함은 남을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를 이기는 실력이며, 온전함은 조건을 다 갖추는 게 아니라 현재 여건에 맞추는 기술이며, 온후함은 물질적 풍성함이 아니라 감싸고 보듬고 기다려주는 정신적 후덕함이다.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마음이 가난하면 결핍을 느끼고, 마음이 후덕하면 가진 게 없어도 빈티가 나지 않는다. 강해서 생존하는 게 아니라 버티기에 강하고, 여건이 풍족해서 후덕한 게 아니라 마음을 곱고 밝게 사용하기에 후덕하다. 마음 다스림이 어려운 것은 긍정과 용서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선행이 부족한 것은 베풀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뜨거운 마음으로 잡념을 녹이고, 후덕한 마음으로 아픈 기억을 거두어 쉬게 하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한마음을 붙들자. 거룩한 성자처럼 온유하고, 세상을 이미 다 가진 것처럼 후덕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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