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공사(工事) - 설계, 시공, 보수

입력 2017-04-05 09:32 수정 2017-04-05 09:32
설계(設計).

건축공사, 도로공사, 공사다망 등 다양한 공사(工事)가 있다. 공사 중에 최고의 공사는 인생 공사다. 인생 공사는 건축공사(工事)처럼 설계와 시공과 보수(補修) 과정을 밟는다. 좋은 건축은 좋은 설계에서 시작하고, 멋진 하루는 아침 설계에서 시작한다. 설계는 복무설계, 건축설계, 생애설계 등 다양하다. 먼지 하나도 하늘 설계에서 생기고, 꿈은 설계에서 시작한다. 설계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하품과 재채기뿐.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자연의 설계, 생각이 나고 사라지는 것은 마음의 설계다. 우리는 5분 뒤도 알 수 없지만 기초와 최종 상태가 담긴 설계를 하자. 오늘은 어제 설계의 결과이고, 내일은 오늘 설계의 결산이다. 기획과 설계는 구체적인 통찰이 필요하다. 마음의 부피만큼 행복하고, 마음의 크기만큼 행동하며, 꿈의 설계만큼 존재한다. 저마다 행복과 평화를 위해 현실과 꿈이 조화된 생애설계를 하고, 리더는 조직 번창을 위해 유전자 설계를 하자.

시공(施工).

설계를 했으면 시공을 해야 한다. 공사 시공자는 도면의 원칙을 따르고, 인생 시공자는 마음의 지시를 따르자. 설계만 하고 공사를 안 하면 씨앗을 준비해 놓고 뿌리지 않은 꼴. 건축은 구체적 시행서인 시방서(示方書)를 따르고, 삶은 하늘 시행서인 양심을 따르자. 땅속의 씨앗은 자체 프로그램대로 싹을 틔우고, 건물은 설계도대로 시공이 된다. 공사를 하다가 설계도의 모순을 발견하면 수정을 하고, 현지 여건이 도면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현지 여건에 시공을 맞추며, 도면보다 더 좋은 현지 조건이 있으면 시공의 세부 도면인 시방서를 수정하자. 오늘은 오 ~ 늘이다. 내일은 다가올 내(나의) 일이다. 눈은 세상을 보지만 자기 눈을 볼 수 없고, 오늘은 오로지 흘러가지만 오늘을 인지하지 못한다. 저마다 인생 공사의 책임자가 되어 삶을 주도하고, 방해와 해코지의 장애물이 등장하면 성숙을 위한 교보재로 삼으며, 살아 있는 에너지를 현재 공사에 집중하자.

보수(補修).

설계도대로 완공되는 일은 진리 외에는 없다. 잘 나가는 일에는 어긋나고 틀어지려는 반작용 본성이 있다. 건축이든 사람의 일이든 보수(補修)가 필요하다. 보수는 틀린 것을 새로 고치고 낡은 것을 보충하는 일이다. 일은 삼세판을 거쳐서 이루어지고, 성공은 삼세판의 도전 끝에 이루어진다. 뇌는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현행작전을 지시하는 통제본부지만, 가정이 틀린 계획도 세우고 실수도 범한다. 뇌도 온전하지 못하다. 뇌는 나쁜 기억과 부정적인 생각에 위축되고, 경험이 누적되면 자기가 전부 옳다는 독선과 오만에 빠진다. 독선은 다수의 정서를 파괴하는 테러다. 깨인 의식과 직관으로 고정관념과 나쁜 기억을 처분하고, 지독한 악마를 만나면 독한 천사가 되자.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부자가 되기 위해 고단한 원칙을 즐기고, 꿈과 행동이 하나인 인생 공법을 세우자. 부단한 배움으로 삶을 보수하고, 지독한 노력으로 이름을 남기는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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