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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호감을 얻어라

상대방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호감을 얻어라

어릴 적 한 번쯤은 부모님의 손을 꼭 붙잡고 동물원에 놀러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물원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앵무새는 특히 인기가 많다. 앵무새들은 과자 부스러기 따위의 간식을 얻어내기 위해서, 혹은 그냥 본능적으로 사람들의 목소리를 따라 한다.

앵무새가 인간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절로 웃음이 난다. 어린아이가 앵무새에게 “바보!”라고 소리치면 앵무새도 “바보!” 하며 응수하는 것을 보고서는 재미있다며 웃는 식이다. 그런데 우리가 앵무새의 따라 하기를 보며 즐거워하는 이유가 단지 ‘그 모습이 신기하고 재밌어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보컬미러링vocal mirroring이란 개념이 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의 목소리가 당신과 비슷하게 들린다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게 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저 상대방의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음성 분위기와 특징・말투・성량・속도 등을 비슷하게 한다면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앵무새의 경우를 적용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사람과 유사한 목소리를 내려고 애쓰는 앵무새의 모습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호감을 느껴 더 즐거워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보컬미러링은 기존에 있던 미러링mirroring이란 개념에서 뻗어 나온 것이다. 미러링이란 상대방의 언어 또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마치 거울mirror에 비추듯 따라 해 호감을 사는 것을 말한다.

뉴욕대학교의 심리학자 T. L. 체틀랜드T. L. Chartrand와 J. A. 바그J. A. Bargh 박사는 실험을 통해 미러링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에서는 두 사람이 한 쌍이 되어 15분간 다양한 사진을 보면서 서로 사진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참가자 중 절반은 다른 사람의 말투나 행동, 동작 등을 따라 하는 ‘미러링’을 수행했고, 나머지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실험 결과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따라 하는 상대의 호감도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고, 대화의 분위기 역시 더 좋게 평가했다.

아울러 얼굴 표정도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배우의 행복, 두려움, 혐오, 중립적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하게 했는 데 그 표정을 따라 지을 때와 독 같은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바라보고 따라 하면서 다른 사람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거울 뉴런은 감정도 관장하는 것이다.

하품은 다른 사람에게 하품을 전염시킨다. 몸짓언어body language로도 상대방의 마음이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이 행복하면 타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반대로 슬프면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된다.

거울 뉴런 덕분에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배우의 감정에 몰입하고 영화나 드라마 속  상황과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다. 즉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경험을 마치 우리 자신의 것처럼  처리한다.

니체는 “좋은 작가는 자신의 정신뿐 아니라 그 친구들의 정신까지 섭렵해야 한다.”하는 말을 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나의 생각을 전염시키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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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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