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마음 - 사랑, 믿음, 행복.

입력 2017-03-30 09:25 수정 2017-03-30 09:25
사랑.

세상은 마음 안에 있고 마음과 연결되지 않는 게 없다. 생활에 필요한 마음은 사랑과 믿음과 행복이다. 사랑은 희열과 희생의 마음이고, 믿음은 인정과 버팀의 마음이며, 행복은 기쁨과 평온의 마음이다. 인식과 기억과 대상은 마음 안에 있다. 몸은 마음을 일으키는 발전기, 마음은 몸을 살리고 죽이는 리더다. 의지는 마음이 한 방향으로 정리된 상태, 변덕은 마음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 평온은 몸과 마음이 하나로 작동하는 상태다. 욕망하는 몸은 마음을 산만하게 만들고, 자기로 착각하는 몸은 소화 덜된 음식과 피와 살과 감각과 걱정덩어리다. 진짜 자기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 민들레 홀씨가 날아가는 것을 보는 것도 마음이고 그 홀씨에서 생명력을 느끼는 것도 마음이다. 그 마음에 사랑이 들어갈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이 된다. 살고 살아가며 버티는 것은 몸의 공로이고, 보고 느끼며 사랑하고 초월하는 것은 마음의 공로다. 그 위대한 마음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살리며 빛내자.

 

믿음.

사랑이 생활의 활력소라면 믿음은 생활의 기반이다. 이상과 상상과 정의는 믿음 속에 존재한다. 믿음 속에 자기와 하늘과 신(神)이 함께 있고, 믿음 속에 마음의 중심이 있다. 초심을 잃는 것은 의지부족이고, 다투는 것은 자신감과 사랑의 결핍이며, 유혹에 빠지는 (시험에 드는) 것은 믿음부족이다. 믿음과 의지는 자율신경과 근육의 관계다. 믿음은 그냥 믿는 율동이고, 의지는 근육처럼 훈련으로 키우는 것이다. 믿음은 믿음으로 견고해지고 의지는 의지로 강해진다. 모든 일은 자기 믿음대로 진행이 된다. 몸으로 무리한 조바심을 부리지 말고 상대의 말 때문에 마음을 다치지 말자. 나이가 들수록 순환기 계통에 탈이 생기는 것은 마음의 상처(경련)에 혈관이 위축되고 막히기 때문이다. 굳세게 생존하려면 느긋한 믿음으로 상처와 경련을 줄여야 한다. 마음은 순간 의식의 광채다. 믿음만이 그 광채를 저장한다. 몸이 키운 불안과 슬픔과 우울을 믿음으로 깨트리자.

 

행복.

마음의 최종 산물은 행복이다. 방대한 마음은 사용하는 대로 쓰임새를 만든다. 콩을 심는 곳에 콩이 나고, 행복을 선택하는 마음이 행복을 만든다. 사는 자체가 행복인데 욕심을 부리고 편리함을 찾으면 행복은 신기루처럼 보였다가 사라진다. 하늘마음을 갖고서 기뻐하지 못한다면 큰 선물을 받고도 기뻐하지 못하는 자와 같다. 조건이 좋아서 느끼는 행복은 밤에 무지개를 보는 것보다 확률이 낮다. 행복은 생활 속에 있고, 그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고통을 이긴 마음의 선물이다. 마음이 강하면 어떤 악조건에서도 버틸 수 있고, 마음의 눈으로 보면 기쁘지 않은 게 없으며, 육안으로 보면 슬프지 않는 게 없다. 현재를 괴롭히고 산만하게 하는 몸의 기억은 잊고, 생명줄 외에는 내려놓으며, 기쁨과 고통이 함께 섞인 삶의 바구니에서 기쁨부터 골라 행복을 만들자. 이왕이면 행복한 마음을 선택하여 마냥 행복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선택하여 평온을 지키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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