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 자존, 자신, 자족.

입력 2017-03-13 09:21 수정 2017-03-13 09:21
자존(自尊)감.

살면서 부단히 개발하고 키워야 할 마음 자산이 있다. 자존과 자신과 자족감이다. 자존감은 자기를 고고하게 지키는 자산이고, 자신감은 행복을 만들고 자족감은 평온을 만드는 자산이다. 몸이 노동자라면 자존감은 고고한 관리자이며 자신감은 경영자다. 자존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의지를 굽히지 않고 고고하고 고상하며 강직하게 살겠다는 정신 태도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글자 한 자의 차이지만, 자존감은 거룩한 성자로 만들고, 자존심은 수시로 상처입고 방황하는 좀비로 만든다. 자존감은 의미 있는 지적에 고마워하고, 자존심은 자기를 살리려는 조언마저 경멸한다. 자존감은 지적과 비난보다 양심이 흐려짐을 두려워하고, 마음에 안 든다고 미움과 서운함을 품는 자체를 힘겨워한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존심이 강하면 바늘 하나도 세울 수도 없지만, 자존감이 강하면 하늘도 감동하는 기상을 세울 수 있다. 강한 것에 더 강할 수 있는 진정한 자존감으로 승리하자.

 

자신감(自信感).

행복은 자신감과 자기믿음의 산물이다. 자신감은 양심의 아들이며 믿음의 손자다. 자기가 최고라는 자신감이 있으면 두려울 게 없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기믿음이 있으면 능히 못할 일이 없다. 자심감은 행동으로 행복을 키우는 보양(保養) 에너지고, 잘 할 수 있다는 자기믿음은 미움과 불평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선(善)한 에너지다. 자신감은 누구하고도 두려움 없이 잘 어울리고, 자기믿음은 확실한 정보를 기초로 될 수밖에 없는 꿈과 희망과 교감한다. 자신감은 여건이 좋고 실력이 월등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자신감은 자기가 최고라는 각성과 잘 되는 쪽을 바라보는 긍정과 하면 된다는 신념에서 생긴다. 험난할수록 한 발 앞으로 나가는 자신감을 키우고, 보이지 않게 연결된 믿음으로 자기믿음을 키우며, 불굴의 정신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자. 할 수 있음을 신조로 삼고, 자신감으로 구체적인 사명감을 정하며,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감으로 큰일을 시도하자.

 

자족(自足)감.

평온은 만족과 절제의 산물이다. 세상을 다 쥐고도 만족하지 못하면 불안한 머슴이고, 가진 것이 없어도 만족하면 이미 세상의 주인이다. 자족감은 스스로 만족하고, 욕심은 본심도 아니면서 만족을 거부한다. 자족감은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수용하는 자세이며, 절제력은 이해와 인내와 멈춤으로 자족감을 뒷받침한다. 만족감이 없으면 허전한 빈자리가 생기고, 허전한 빈자리에 남을 탓하는 잡초와 무한 욕심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평온을 깬다. 자족감을 모르면 순간 유혹에 이성과 정성을 잃고, 절제력이 없으면 거칠고 부정적인 언어사용으로 신뢰를 잃는다. 그의 것이 그에게로 갈 때 만족 게임은 시작되고, 한마음으로 이해하고 수용할 때 만족 게임은 완성된다. 스스로 만족하는 자족감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열정이라는 명분으로 탐욕을 미화시키지 말며, 자기와 상대는 얼굴은 다르지만 서로가 협조자임을 각성하자. 다행이다. 좋아요. 라는 만족의 노래로 현재를 행복하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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