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자제.

마음이 금식해야 할 것은 감정과 허상과 의존이다. 감정을 금지해야 평온을 유지하고, 허상을 금지해야 실체를 유지하며, 의존을 금지해야 자기로 산다. 감정으로 대응하면 삶이 피곤하고, 리더가 감정적인 결정을 하면 조직이 피폐해진다. 감정은 막연한 두려움과 결핍감 때문에 생기는 신경질적인 행위다. 화와 짜증 등 분노감정이 준동하면 사실(실체)도 모르면서 흥분하고, 불편과 불안 감정이 전면에 나서면 경솔한 행동을 한다. 감정적인 여론몰이는 진실을 파괴하고, 감정 대응은 몸만 상한다. 감정이 앞서면 자기를 따르는 자를 내치고, 언젠가는 배신할 자를 보호하며, 늑대 앞에서 평화를 주장한다. 육안과 오감으로 상대를 평가하면 속기 쉽기에 상대의 행동을 보고 평가하자. 음성 검색 시스템은 소리를 내면 바다 건너 중앙 서브에서 파동을 분석하여 바로 언어로 표시하듯, 화와 분노와 짜증이 나면 순간적으로 원인을 분석하여 감정을 감성으로 변환시키자.

허상 경계.

독립된 자기로 살려면 허상에 속지 말아야 한다. 분노감정은 허상에 속기 때문에 생기고, 사기를 당하는 것은 그럴싸한 연출에 속기 때문이다. 부분적인 정보를 갖고 자기위주로 판단하면 실패하기 쉽고, 상상과 자기 확신으로 성급하게 추진하면 함정에 빠지기 쉽다. 전체를 본만큼 지혜롭고, 지혜만큼 성공하며, 성공만큼 보람을 얻는다. 허상에 속으면 진심으로 위해주는 말에 언짢아하고, 간교하게 위로하는 말에 마음을 주며, 적(敵)을 우군으로 믿고 우군을 경쟁상대로 인식한다. 승리하려면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진실 게임에서 이기려면 허상 뒤에 숨어 있는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국민이 국가를 이롭게 하는 인물과 정책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하고, 국가가 생존하고 번창하려면 적(敵)의 중심과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을 분별해야 한다. 그림자 뒤의 빛을 보고, 자기관대와 고집과 사심을 경계하며, 실체와 본질을 살피는 훈련을 하자.
의존(依存) 금지.

독립된 인격체로 살려면 의존하지 말고 독립심을 키워야 한다. 개인 문제를 홀로 극복해야 독립된 개체가 되고, 자국의 문제를 자국이 해결해야 독립국이 된다. 자기 힘으로 버티고 이겨야 온전한 승자가 되고, 기존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방법을 찾아야 성공한다. 북한 핵과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화학무기는 악마의 꽃이다. 악(惡)은 용기부족과 두려움의 틈새로 계속 자란다. 악마와 사기꾼은 상대가 가장 두려워할 내용과 방식을 찾아서 상대를 공격한다. 적(敵)이 고의적 공격 의도를 보이면 전쟁을 각오해야 악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싸워야 할 때 싸워야 다수가 피를 흘리지 않고, 아닌 것을 단호하게 쳐내야 혼란이 반복되지 않는다. 인도가 독립한 것은 간디의 비폭력주의를 인도국민이 목숨을 걸고 지지했기 때문이다. 감정이 생기면 감정의 뿌리를 살피고, 두려움이 생기면 두려움 속의 허상을 분별하며, 대동단결하여 어떤 위험도 극복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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