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호감(好感)은 좋은 감성이다. 응모 작품은 첫 문장이 호감을 주어야 예심을 통과하고, 3초 이내에 호감을 주어야 경계심을 무너뜨린다. 호감을 주려면 전문성과 카리스마와 매력이 필요하다. 전문성은 믿음직한 호감을 주고, 카리스마는 사로잡는 호감을 주며, 매력은 끌림 호감을 준다. 최고의 호감은 전문성에서 시작된다. 인문학은 낯선 것과의 만남이며, 전문성은 낯선 의문을 해소시키는 실력이다. 전문성은 한 분야를 갈고 닦아 통달한 경지이고, 능히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기 몸 사용의 전문가는 외적 호감을 주고, 마음 운용의 전문가는 남에게 평온을 준다. 몸은 우주 물질의 조합이면서 매 순간을 로고스의 명령을 따른다. 머리는 차가워야 하고, 배는 따스해야 하며, 피는 원만하게 돌아야 한다. 오감의 창문을 통해서 세상을 냉정하게 인지하고, 마음은 자유롭고 뜨거워야 하며, 영성은 부드럽고 향기로워야 한다. 자기 분야의 일인자가 되어 호감을 주자.

카리스마(charisma).

호감은 카리스마를 통해서 확대된다. 카리스마는 내공이 밖으로 배출된 현상이며, 누가 보아도 감탄이 나올 정도의 멋진 기운이다. 과거의 카리스마는 강하고 올곧은 직선 이미지였고, 현재의 카리스마는 강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된 곡선의 멋이다. 과거의 카리스마는 강직한 성품과 초인적 자질이었다면, 현대의 카리스마는 내면의 강함과 외적인 부드러움이 조화된 성품이다. 가장 확실한 카리스마는 자기 능력과 자기의지로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것이고, 가장 실용적인 카리스마는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아도 상대가 자발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과 명상과 자기질문으로 내면의 카리스마를 키우고, 운동과 수련으로 육체의 카리스마를 만들며, 실체에 접근하고 절박한 자기질문으로 불멸의 카리스마를 만들자. 겸손과 희생으로 감동을 주는 카리스마를 만들고, 그의 것을 인정하고 그의 행복을 찾아주는 휴머니즘 카리스마를 만들자.
매력(魅力).

호감의 최고 등급은 매력이다. 매력(魅力)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내적인 매력은 정신적 품위와 인간향기를 풍기는 인품이고, 외적인 매력은 반듯한 매무새와 균형 잡힌 품세다. 외모가 주는 매력은 일시적이고,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정신적 매력은 인상적이고 오래간다. 매력은 타고난 면도 있지만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최고의 매력은 상대를 이롭고 편하게 하는 마음씨와 예절이며, 최상의 매력은 감동을 주는 희생과 양보다. 웃음과 유머는 인류 공통의 매력이고, 말없이 경청하고 챙겨주는 마음씨는 상대를 포로로 만드는 치명적인 매력이다. 내 마음 같지 않아도 기다려주는 인간적 매력으로 친구를 만들고, 겸손하고 청초한 매력으로 상대를 끌어당기며, 변함없이 성실한 매력으로 신뢰를 주자. 전문 실력으로 호감을 주고, 카리스마로 벗어날 수 없는 호감을 주며, 매력으로 사람을 얻고 사람이 따르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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