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기운(氣運) - 대담, 단순, 불굴.

대담(大膽).

우수(雨水)는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날이다. 우수는 봄의 기운이 시작되는 절기다. 기운(氣運)은 씩씩한 기상이다. 기운은 대담과 단순함과 불굴의 조합이다. 대담은 굳센 기운이며. 단순함은 기운의 집중이며, 불굴은 꺾이지 않는 기운이다. 일이 생기면 대담해지고, 힘이 강해지면 단순해야 하며, 기운은 꺾이지 말아야 한다. 언 땅을 밀고 나오는 봄의 새싹은 대담하다. 대담(大膽)은 담력이 크고 용감한 정신이며, 양심과 원칙을 따르는 용기이며, 작은 이익을 버려서 큰 것을 얻는 지혜다. 대담은 안 된다는 불자(不字)의 언어를 버리고, 힘이 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고행의 산을 오른다. 시선을 들고 나갈 방향을 응시하고, 주저하는 종아리에 채찍을 들어서 앞으로 나가며, 균형을 잡는 스틱으로 불완전 걸음을 보좌하자. 숨차게 오르는 길에 미움이 생기면 마음의 배낭을 풀어서 사랑으로 치유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신중한 거동으로 안전하게 복귀하자.

단순(單純).

봄은 단순한 기운으로 만물을 소생시킨다. 단순해야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할 수 있고 가벼워야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복잡하면 실체를 조준하기 어렵고 누구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주지 못한다. 삶이 복잡하고 궁상을 떠는 것은 날뛰는 오감에게 속기 때문이다. 단순함은 마음이 몸을 지배하는 고고함이며, 스스로 불리한 생각을 안 하는 순수함이며, 복잡속의 본질을 살피는 지혜이며, 원칙대로 밀고나가는 용단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집중의 단순함이고, 보이지 않는 것도 믿는 것은 영성의 단순함이며, 비난보다 사랑과 신뢰로 감싸는 것은 포용의 단순함이다. 지나간 불편함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것은 버리는 훈련을 하자. 약속과 법조문과 리더의 지침은 단순·명확해야 한다. 안정과 평온을 신념의 기반으로 삼고, 복잡한 일은 시스템으로 단순화시키며, 복잡한 오감에 속지 않도록 마음으로 보고 행동하는 훈련을 하자.

불굴(不屈).

봄기운은 부드럽고 끈질기게 만물을 키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고 너무 느슨하면 힘을 담지 못한다. 큰일을 하려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강요에 의해 의지가 꺾이고 멈추는 일보다 스스로 꺾고 멈추는 일이 더 많다. 영웅의 존재는 사라졌어도 불굴의 의지로 추구했던 불멸의 기운은 아직도 살아남아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청춘은 도전한 만큼 청청(靑靑)하고, 중년은 일어선 만큼 중후(重厚)하고, 노년은 신중한 만큼 노련(老鍊)하다. 운명이 자기를 속인다고 억울해 하지 말고, 일이 꼬인다고 위축되지 말자. 달리는 철마는 철길이 덜컥거린다고 멈추지 않고, 의지가 강한 자는 옳다는 바를 실천하고 상대의 시비에 주저하지 않는다. 대담한 자세로 두려움을 떨치고, 힘과 세력을 갖출수록 단순함으로 단결하며, 불의에 꺾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자. 굳센 의지로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고, 좋은 기운을 만들고 나누어주는 영웅이 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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