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原點).

마음을 다스리는 3 점(點)은 원점과 중점과 종점이다. 원점은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중점은 마음이 집중할 곳을 찾게 하며, 종점은 안식과 평온을 찾게 한다. 마음도 생기고 활동하다가 돌아간다. 일을 시작할 때는 마음의 고향인 원점(原點)을 생각하고, 일이 복잡하면 마음의 중점으로 본분과 사명과 우선순위를 식별하며, 갈등이 생기면 종점의식으로 관대해지고 이기적 대결과 사나운 맹목주의는 풀어야 한다. 깊은 산속에 빠지면 현재 위치를 모르고, 자기만의 욕심에 빠지면 본심과 사명과 방향을 잃는다. 귀가 아픈데 코를 만지면 치유할 수 없다.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로 돌아가듯, 문제와 갈등에 부딪히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원점으로 돌아가자. 자기와의 대화로 마음을 정화(淨化)시키고, 명상으로 우리는 한 뿌리 후손임을 깨닫자. 일이 꼬이면 내려놓고 실마리를 찾고, 고통이 생기면 존재의 원점인 참된 자기로 돌아가 해결 방법을 찾자.

 

중점(重點).

시간이 지나면 초심이 흐려질 수 있다. 한 길로 갈 수 있는 선명한 지침과 흔들리지 않고 나가게 하는 원칙과 중점이 필요하다. 길에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목이 있고, 삶에는 지켜야 하는 도리가 있고, 정책에는 가치기준과 중점 노선이 있다. 자기 중점을 지키고 중점에 맞는 노하우를 쌓으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비법이 생긴다. 물리적 중점(中點)은 균형 잡힌 지점이고, 지적인 중점(重點)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이며, 정서적 중점은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는 겸손이다. 깨우침의 중점은 참된 자기를 찾아 삶을 빛나게 하는 것이고, 삶의 중점은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일이며, 행동의 중점은 꼭 필요한 일을 제때에 하는 것이다. 이해관계가 얽힌 분야는 즉답을 피하고, 화가 나면 말을 삼가자. 일이 복잡하면 중점을 되짚어보고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문장 이해가 어려우면 동사(動詞)의 맥락을 짚어보고 핵심을 찾아내자.

 
종점(終點).

종점은 최종 목적지이면서 최초 출발점이다. 만나면 헤어져야 하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게 인간 세상이다. 현 직책에서 떠나는 상황을 염두에 두면 함께 하는 사람이 소중해지고, 마지막 떠날 날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의 삶이 진지하며, 임무완수의 순간을 생각하면 매 순간이 벅차고 보람 있고 즐겁다. 정의로운 일은 시간이 걸려도 복(福)으로 돌아오고, 불의는 반드시 돌고 돌아서 원인 제공자를 벤다.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사랑하라' 고 배웠다. 안이한 이익을 경계하고, 지금 임대(賃貸)로 살고 있는 몸의 상태를 점검하고, 몸 상태에 맞는 숙원사업을 정하자. 떠남이 두려워 있지도 않은 불로초를 구할 게 아니다. 현재를 서로 즐겁게 하는 감로(甘露)초를 구하자. 저마다 현재에 충실하여 최종 꿈을 실현하고, 리더는 조직의 원점(사명)과 중점(가치)과 종점(최종 상태)을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대동단결의 중심에 서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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