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斷食) - 잡념, 대충, 편견.

입력 2017-02-10 12:13 수정 2017-02-10 12:13
잡념 단식.

몸은 주기적인 단식(斷食)이 필요하고, 마음은 잡념과 대충처리와 편견 단식이 필요하다. 잡념단식으로 심신을 일치시키면 현실이 온순하고, 대충처리를 삼가면 일이 온전하며, 편견을 단식하면 전체가 보인다. 잡념은 편하게 살려는 마음의 일탈에서 생기고, 부정생각은 고난 경험과 자신감 부족에서 생긴다. 수염은 하루에 1.2미리가 자라는데, 1.2미리의 수염 제거를 위해 매일 면도를 한다. 잡념은 3초마다 한 번씩 생기는데, 잡념을 줄이려면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함께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부정 생각은 잡념의 파생으로 불안을 부르고 스트레스를 만들며 용기를 막는다. 운동과 활동으로 잡념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맑고 당당한 자신감으로 부정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하자. 주기적인 단식으로 생체 기운을 회복하고, 나이 들수록 잡념 단식으로 본분을 회복하며, 부정생각 단식으로 항상 긍정의 편에 서고, 성과달성이 지연되어도 묵묵히 앞으로 나가자.

 

대충 단절.

시행착오와 사고는 대충처리와 적당주의의 작품이다. 단추 하나도 대충 잠그면 잠기지 않고, 대충 감각적으로 쏘면 과녁을 맞출 수 없다. 대충 살면 영혼이 맑지 못하고, 칼이 짧다고 물러서면 깊게 찔리며, 두려워 시도하지 않으면 영원히 실패한다. 비난이 무서워서 주저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공명심리로 대충하면 어떤 일도 성공하지 못한다. 적당주의는 자기가식으로 발전을 잡아먹고, 대충처리는 진심과 정성의 결핍으로 성과를 무효화시킨다. 신중한 판단과 의리와 예의 있는 처신으로 아닌 곳에 발을 담지 말고, 긍정에 기초한 주도적인 추진으로 실패를 줄이며, 철저한 마감처리로 부실을 막자. 단어 선택 하나도 몇 번을 고민하고, 주차할 때도 반듯하게 선을 지키며, 이익 때문에 양심에 찔리는 짓은 하지 말자. 공인은 능구렁이 담을 넘어가듯 아닌 일을 엉터리 명분과 거짓으로 대충 넘기려고 하지 말고, 리더는 모든 구성원의 보호자답게 조직을 화합시키자.

 

편견 단식.

단편 지식은 경계하고 삼가야 한다. 자기중심의 사고가 충돌을 빚고, 단편 지식이 자기를 구속하며, 어설픈 행동이 화근이 된다. 현대인은 문명의 도구로 많은 지식을 흡수하여 박식하지만 제대로 특출 나게 잘 하는 것은 없다. 근거와 뿌리도 없이 떠도는 단편 지식은 가벼운 존재로 만들고, 책이 아닌 인터넷에서 얻는 지식은 창의성을 죽인다. 도자기 파편 조각 1만개를 주어도 도자기가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지식은 직접 찾고 소화를 해야 삶의 에너지가 되고, 양심은 실천해야 힘이 되며, 집요한 노력과 실험정신이 인류를 위해 기여하고 신뢰를 받는다. 신(神)이 죽었다는 말은 오만하고 편견에 치우친 철학자의 언어의 장난에 불과하다. 단식으로 몸을 정비하고, 단편 지식 단식으로 영혼을 정비하며, 스마트 단식으로 세상에 대한 관심을 때로는 잠시 끊어버리자. 뿌리 있는 지식 보충으로 지혜를 찾고, 본분을 찾고 지키는 자아독립운동으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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