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忍耐).

오늘은 24절기 첫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조상들은 봄이 시작되는 입춘에 길운(吉運)을 빌었다. 삶이 순조롭고 행운을 얻으려면 인내와 인애(仁愛)와 인고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인내와 침묵은 실수를 막아주고, 인애는 사랑으로 행운을 부르며, 기다림은 불리한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고 행운이 찾아오게 한다. 행복은 성공과 승리의 수단이고, 행운은 인내와 노력의 결과이며 행복의 보조 수단이다. 행운이 행복을 만드는 게 아니라 현재의 행복이 누적되어 큰 행운이 되는 법이다. 손해를 보거나 자존심이 상한다고 예민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하면 행복과 행운을 동시에 잃고, 화를 내면 쌓아놓은 공덕을 무효화시킨다. 현재의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행운이 이자처럼 붙고, 몸을 낮추고도 당당하면 평온이 따른다. 행운이 없어도 행복하려면 ‘참나’의 중심에 서고, 행운이 오면 더 긴장하자. 봄이 시작되는 입춘에 큰 행운도 함께 하소서!

 

인애(仁愛).

행운은 사람과 사랑을 통해서 온다. 빛이 잘 드는 양지에 봄꽃이 먼저 피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먼저 찾아온다. 행복의 비서인 행운도 자기가 만든다. 최고의 행운은 자기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사는 것이며, 최상의 행운은 사람을 얻어서 큰일을 도모하는 것이며, 차선의 행운은 기여한 만큼 얻는 것이다. 사람의 소중함을 알 때 행운이 시작되고, 누군가의 희망이 될 때 행운은 행복이 된다. 사랑에서 나온 거룩한 분노는 세상을 정의롭게 하고, 사랑이 없는 분노는 행운과 평온만 깨트린다. 사람을 존중하는 조직은 승리의 행운이 찾아오고, 사람을 도구로 부리는 곳에는 형벌이 찾아 간다. 부하의 인성이 바뀌기를 기대하지 말고,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악한 기질들이 좋은 분위기에 동화되게 하자. 봄바람에 꽃이 피고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곳에 행운이 핀다. 3번의 큰 행운을 얻고자하면 3만 번의 공덕을 바치자.

 
인고의 기다림.

행운(幸運)은 삶의 고초(苦草)와 매움(辛)을 이겨냈을 때 주어지는 선물이다. 기다림은 행운의 길마중이며 행운을 안내하는 교범이다. 기다림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정성과 진심을 뒤늦게 알게 하며, 기회와 영광을 얻게 한다. 성급한 반응은 실수하기 쉽고, 예민한 반응은 악마가 접근하는 통로를 제공하며, 무관심은 사람을 잃기 쉽다. 가치관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려면 참고 버티는 인고(忍苦)의 기술이 필요하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성과 달성이 지연되어도 평온하려면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다림은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에고의 실수와 준동을 줄이며, 행운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게 한다. 지금의 갈등도 조금만 더 참고 지켜볼 수 있다면 관계발전의 보약이 될 수도 있다. 뜻대로 안 되면 묵직하게 인내하고, 미움이 심장을 압박하면 사랑을 선택하며, 부족함을 느끼면 수련과 기다림으로 큰 행운이 찾아오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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