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Waiting for Godot”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쓴 희곡인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보고 읽어볼 만한 고전이다.

노벨 문학상 작품이라는 긍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다시 펼쳐보게 되었다.

극 속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알 수 없는 고도를 기다리며 ‘말’을 주고 받는다.

그들은 말을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과시한다. 그들은 이야기를 듣고 도발하고 교환하는 데 이야기는

그들에게 삶의 도구이자 위안이다. 인물들의 무기력, 궁핍, 무의미가 독자를 웃게한다.

부조리 연극의 베케트를 유쾌한 허무주의자라고 평가하는 데, 실제로 그는 삶을 지배하는 것은

고통이라고 했다. 그 고통이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 인간의 고통을 말한다.

“Waiting for Godot” 작품 속엔 흥미를 끌만한 사건이 별로 없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두 명의 주인공이 한 그루의 나무 밑에서 서서 ‘고도’라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지만 고도가 누구인지 왜 기다리는 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고도란 사람인지, 희망인지, 평화인지, 내가 가고 싶은 곳인지 , 운명처럼 만나는 인연인지 알 수도 없다.

‘도대체 고도가 누구지?’ 하고 의문을 품어보지만 어느 누구도 ‘고도가 누구다.’ 라고 단정 짓지 못한다. 작가인 사무엘 베케트조차 어느 인터뷰에서 ‘고도’가 누군지, 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힐 수 없노라 자백했다고 전해진다.

언제 올지도 모르고 반드시 온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그 무엇을 애타게 기다리는 그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내게 있어 세상은 상식에 대한 도전이다. “ 라는 말은 인간의 삶

을 단순한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부조리극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인간존재의 부조리성(不條理性)과 불가해성(不可解性)과 불가지성(不可知性)이야말로

이 작품의 대표적 매력  3가지 요소라 말할 수 있다.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계속 무언가를 찾는 소년과 소녀처럼 만난 적이 없는 너를 찾고 있는 지,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을 수 없는 사람,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내지는 어딘가를 찾고 바라보는 데 그러다 보낸 시간이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처럼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내 삶에 충실한지 모든 것을 누리고 있는 지, 과거를 후회 말고 내일을 두려워하느라 혹시 놓치

는 시간이 많은 지 두렵다.

오늘을 만끽하고 오늘 행복해져야 겠다. 그러다보면 내가 기다리던 고도도 나타날까,

기다리는 일이란 대체로 진을 빼는 일이다. 개인마다 구원을 갈망하는 객체가 다를 테니 각자에게 다른

해석이 있을 테다.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란 시가 오버랩된다.

기다려 본 적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이 있을까 .

내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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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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