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인문과학의 기초는 사람에 대한 이해다. 사람은 몸과 마음과 영성의 구성체다. 몸은 순수 우리말인 모음에서 유래했다. 몸은 물질의 모음으로 마음을 수행하는 비서다. 몸은 100조개의 세포, 206개의 뼈, 뼈를 보호하는 살, 뼈와 살을 연결하는 신경조직과 순환기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 있는 몸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고, 죽은 몸은 대못 3개, 비누 3장, 성냥 3갑의 가치에 불과하다. 피부의 면적은 남성 1.6m²(0.5평), 여성 1.4m²(0.4평), 내장 총면적은 200m²(60평), 몸에 깃든 마음의 면적은 알 수 없다. 행동은 의식과 마음과 신경조직의 합동 작품이다. 몸이라는 기계는 하루에 3리터의 물과 2킬로의 음식을 흡수하고 열량(2,400-3,600킬로칼로리)과 정신 에너지를 생산한다. 몸이라는 기계가 잘 가동되도록 제때에 음식을 섭취하고 일을 하며 휴식을 취하자. 주기적인 운동으로 몸의 기능을 유지하고, 형질 변경(성형)할 여력이 있으면 자기계발에 투자하자.

 

마음.

마음은 몸을 움직이는 주인이다. 마음은 의식과 각성과 생각의 군집이며, 천성(天性)과 후천적 인성(人性)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마음은 수련 정도에 따라서 20그람부터 1톤 정도의 무게가 나간다. (영성이 센 사람이 주는 감동의 무게는 무한대) 마음이 차지하는 공간은 자기 몸만 생각하는 0.5평부터 우주 공간을 다 차지하기도 한다. 마음은 하루에 고마움 500 그램과 즐거움 500 그램을 섭취하여 5만 킬로칼로리의 보람을 생산한다. 몸 기계를 닦고 정비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마음 프로그램을 부단히 수련하여 변덕을 막자. 자기 마음을 부리고 강하게 만드는 것도 자신이며, 자기 마음과 몸을 힘들게 하고 좌절하게 하는 것도 자신이다. 우리는 몸을 관리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사랑을 만드는 공장장이면서, 마음을 경영하여 행복을 만드는 대표다. 운동과 사랑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고, 몸과 마음이 함께 하는 훈련과 수련으로 평온과 행복을 만들자.

 
영성.

영성은 마음과 하늘을 연결하는 가슴이다. 마음은 불완전하고 이중적인 기운이다. 마음은 뜬금없이 불리한 상상으로 자기를 괴롭히고, 어두운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허상을 만든다. 사람과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양보와 용서를 못하고, 상대가 머리를 숙인다고 마음까지 숙이는 것은 아님을 알면서도 겸손하고 신중하지 못한다. 몸과 마음은 유전자 프로그램을 따르기에 원초적 본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한 차원 높은 삶을 위해 가슴속에 심어진 영성을 찾아야 한다. 사람을 가르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기술과 근육밖에 없다. 우리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으로 중앙 서브와 접속하여 데이터를 활용하고, 기도로 영성과 접속하면 신성을 느낄 수 있다. 영성을 모르고 몸과 마음 안에서만 머무는 것은 컴퓨터로 게임만 하는 꼴이다. 영성은 죽지 않는 감성 재산이다. 마음 흔들릴 때마다 영성과 교감하여 하늘 소리를 듣고, 본디 착한 품성으로 불멸의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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