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 안정, 왕성, 순리.

입력 2016-12-23 09:42 수정 2017-01-10 10:19
안정(安定).

오늘은 24절기 23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다. 소한의 뜻은 작은 추위지만 실제로는 가장 추운 시기다. 소한이 존재하는 이유는 매서운 추위를 경고해주기 위해서다. 춥다고 위축되면 더 추위를 느끼므로 왕성한 행동으로 추위를 이겨야 한다. 행동은 안정과 왕성과 순리라는 3가지 덕목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차분하고 안정적 행동으로 심신을 평온하게 만들고, 왕성한 행동으로 운명을 바꾸며, 순리 행동으로 삶을 순탄하게 하자. 머리에 큰 계산이 올라가 있으면 가분수로 불안하다. 안정적인 행동은 자신감에서 우러나와 작은 것을 소중하게 다루고, 욕심을 걷어내며, 소중한 하나를 정성으로 챙긴다. 꿈틀거리는 욕망은 3초만 죽이면 세상이 편하고, 마음대로 안 되는 인욕(忍辱)은 3분만 참으면 무아의 경지로 진입한다. 버럭 화를 내어 고요한 시공을 놀라게 하지 말고, 탐욕으로 자기에게 실망하지 말자. 미망과 애착을 버려서 하늘과 교감하자.

 

왕성(旺盛).

행동은 근육 세포와 뼈를 움직이게 하고, 왕성한 행동은 불안과 우울과 두려움이 사라지게 한다. 방향과 활동 공간이 정해지면 왕성하게 행동하자. 움직이면 걱정과 고민이 몰래 진행하던 아픔과 위축과 주저함이 사라진다. 고귀한 몸뚱이를 미련과 회한과 고통에 떨게 하는 것은 자기 가학이다. 몸뚱이를 신중하게 움직이고 신성하게 활용하여 누구도 쉽게 시비를 걸 수 없는 카리스마를 만들자. 우리의 몸은 아직도 활동을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 원시 사냥꾼의 구조다. 동적인 행동으로 새 마음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왕성한 행동으로 무사안일과 나약함과 나태함이 붙지 못하게 하자. 말은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이기에 언어 사용에 신중하고, 생각은 현재를 자주 이탈하기에 현재에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훈련을 하자. 갈등이 생기면 자기를 버려서 평온을 찾고, 내공과 외공이 결합된 자신감으로 마음의 구김살을 제거하자.

 

순리(順理).

순서와 순리 있는 행동이 지치지 않고 결실을 맺는다. 언어는 언어로 무성하고, 행동은 행동으로 진화한다. 정성과 노력이 일을 숙성시키고 절차가 일을 완성한다. 예절과 태도는 절차가 내용을 지배한다. 조급하게 한 번에 일을 완성하려고 하면 스스로 겁을 먹고 지쳐버린다. 일이 생기면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덤비지 말고 단계화시키고 순차적으로 진행하자. 안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레 안 하는 것을 두려워하자. 거짓은 화려한 업적도 무효로 만든다. 순리에 입각한 진실한 행동만이 성공을 만든다. 심장은 0.7초마다 한 번씩 뛰고 그 뿜어내는 방향이 일정하다. 이 지상에 처음 꽃을 피운 나무처럼 순수하고, 처음으로 하늘을 날던 시조새처럼 하늘 순리를 따르며, 처음으로 빛을 내린 원시태양처럼 순정을 찾자. 자기 물음으로 내면의 소리를 듣고, 순리 행동으로 평온을 찾자. 미소와 인정과 대화와 칭찬으로 자기 사람을 만드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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