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

만족은 행복의 수단이면서 행복의 결과물이다. 행복의 기초인 만족은 자기만족과 상대 만족과 하늘 만족이 있다. 자기만족은 행복의 수단이며, 상대 만족은 평온의 수단이며, 하늘을 만족시키는 것은 영성행복의 수단이다. 행복은 호르몬과 마음의 합작이다. 호르몬 분비는 몸을 행복하게 만들고, 즐거운 마음과 만족은 행복호르몬을 촉진시킨다. 자기만족을 위해 매사를 좋게 긍정하고 고난도 적극 수용하며, 한 점 거짓 없는 행동을 하자. 항상 기분 좋은 자기만족을 위해 명상을 하자. 명상은 대상을 놓아버리고 자기를 들여다보는 수련이며, 생각으로 고통과 번뇌를 정리하는 수행이다. 명상을 통해 자기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자기가 자기로 살면 두려울 게 없다는 배짱을 배양하자. 만족은 자랑거리를 먹고 산다. 명상으로 버릴 것은 버리면서 자기 자랑거리를 부단히 만들고, 챙길 것은 챙겨서 정신적 자기만족을 하자.

 

상대 만족.

행복은 홀로 만들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 부모는 자식이 행복한 만큼 행복하고, 리더는 구성원이 행복해야 자기도 행복하다. 자기 욕심의 눈으로 상대를 보면 상대는 늘 불편하고 부족한 존재다. 정신적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면 상대를 자기 몸처럼 배려해야 한다. 삶은 상대를 통해 자기를 세우는 게임이다. 잘남끼리 부딪히면 파멸(破滅)되고 부족함끼리 만나면 성사된다. 상대의 모난 언행도 예의로 받아들이자. 눈이 눈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자기에게 잡혀 있으면 상대를 보지 못한다. 거울을 통해서 자기를 보듯 상대의 눈으로 자기를 보자. 직위가 높다고 화를 내는 것은 야만 행위고, 질문자의 권한으로 조롱하고 말을 끊고 화를 내는 것은 배고픈 야수의 울부짖음이다. 갑과 을의 입장과 위치는 돌고 돈다. 어두운 뒤에 햇살을 알게 되고, 떠난 뒤에 빈자리의 허전함을 느낀다. 자기사랑으로 자기를 만족시키고, 상대사랑으로 상대를 자기의 일부처럼 만족시키자.

 
하늘 만족.

자기와 상대 만족만으로 행복할 수 없다. 하늘까지 만족시키려고 할 때 삶이 고귀해지고 자기 속의 영성가치를 느낄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스스로 만족하는 자를 선택하여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하려면 하늘이 자기를 보살핀다는 천운(天運)의식과 하늘의 소리를 듣고 하늘의 명을 따르겠다는 천명(天命)의식이 필요하다. 하늘은 근본에 대한 경외(敬畏)이며 공통의 신앙이다. 태어나 배우고 당신을 만난 것은 다 하늘의 뜻이다. 오늘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열심히 일을 하며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귀가하는 것도 하늘이 준 행복이다. 하늘저울은 진실과 정의로운 편으로 기울고, 행복저울은 행복하겠다는 의지 쪽으로 기운다. 삶의 기본 과업은 행복이고, 최고의 인생 과업은 성실한 행동으로 하늘까지 감동을 시키는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는 자체를 부모에게 감사하고, 그 빛나는 인연과 높은 사명감으로 하늘까지 만족시키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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