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

건강은 심신의 고통이 없는 상태로 행복의 기본 조건이다. 내면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고, 몸이 건강해야 감성이 건강하며, 감성이 건강해야 대인 관계도 원만하다. 건강과 실력과 권력이 보이는 힘이라면, 양심과 마음과 영성은 보이지 않는 힘이다. 몸의 건강은 순환기의 원만한 작동에 있고, 마음 건강은 사랑과 고마움을 갖는 내면의 원만한 흐름에 있다. 밝고 따스한 사랑 기운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 가까운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고운 눈길과 응원이 마음을 강하게 한다. 마음이 건강하면 심신이 평온해지고, 마음이 약해지면 감정의 파편들(화, 분노, 짜증)이 난동을 부린다. 최고의 마음 건강은 원초적 욕망을 이기는 것이며, 최상의 마음 건강은 긍정과 수용으로 불필요한 불안과 고통을 제거하는 일이다. 공정하고 정직한 기운으로 내면의 심지(心地)를 밝게 하고,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차갑고 둔탁한 감정을 버리자.

 

감성 건강.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고 감정이 대립하는 사회는 동물세계다. 감정은 마음에 안 맞거나 만족하지 못할 때 생기는 거친 기운이다. 감정을 삭이고 순화시켜야 감성이 된다. 감성이 용이라면 감정은 이무기다. 감성이 활동을 멈춘 휴화산이라면 감정은 불완전한 지진 단층이다. 감정이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통증(痛症)이라면 감성은 미운 감정마저 끌어안는 화통함이다. 촌각을 다투는 감정의 시한폭탄을 해체하려면 심호흡으로 내면을 다스리고, 운동으로 감정의 통로를 터주어야 한다. 그러나 감정은 건드리면 터지는 지뢰 같아서 자기 의지로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감정 폭발에 따른 대량 고통을 피하려면 감정을 감성으로 바꾸는 기술이 필요하다. 감정이 생기면 기대와 만족감을 낮추어 측은한 감성을 유도하고, 불편 감정이 생기면 싸울 상대가 아니라고 최면을 걸어서 용서하자. 자기를 내려놓아 미운 감정을 사랑의 감성으로 바꾸자.

 
대인관계

건강.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관계가 좋아야 행복과 건강을 얻는다. 물체가 부딪히면 스파크가 생기고, 감정끼리 부딪히면 싸움이 생기며,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미움이 생긴다. 대인관계의 핵심 기술은 사랑과 양보와 무딘 감성이다. 사랑으로 밉고 서운한 감정을 녹이고, 양보와 희생으로 어울림 공감대를 찾고, 무딘 감성으로 예민한 자존심을 유보하여 서로의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 자기주장과 이익 다툼으로 대치된 감정의 칼날을 거두고 평화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끼리 싸우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생각과 견해가 다르다고 끌어내리려고 하지 마라.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에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다. 서로의 상처가 되는 감정 내전을 멈추고 저마다의 고운 감성으로 돌아가자. 상대도 자기의 일부다. 생각이 다를수록 내막을 귀담아 듣고, 자기를 몰라주면 자신의 정성을 돌아보며, 대승적 사랑으로 화합하는 지혜를 찾으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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