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革新) - 존중, 공정, 인재.

입력 2016-11-25 10:34 수정 2016-11-25 10:34
존중(尊重).

혁신은 묵은 것을 뜯어고치는 탈바꿈 작업이다. 혁신은 권위와 혈기만으로 완성하지 못한다. 혁신은 3단계를 거쳐야 한다. 존중으로 혁신에 따른 저항을 최소화시키고, 공정한 시스템 혁신으로 갈등을 줄이고, 인재 선발 시스템으로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 혁신을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것은 기존 것을 깡그리 무시하기 때문이다. 기존 것을 무시하고 파괴하면 저항이 거칠기에 혁신은 성공하지 못한다. 수술하기 전에 환자를 안심시켜야 회복이 빠르고, 체질을 보강하면서 살을 빼야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습관을 바꾸려면 마음부터 수술해야 하고, 조직 분위기를 바꾸려면 구성원부터 존중해야 한다. 새로 부임한 리더가 급하게 바꾸려고 하면 분위기만 흉흉하다. 측근이 배신하는 것은 최소의 존중도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악해지면 근본을 잊어버린다. 자기존중으로 스스로 쓰임새를 찾고, 상대존중으로 자기 사람을 만들자.

 

공정 시스템.

혁신에 인간 감정이 개입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고 했다. 묵은 것이라도 좋은 점은 계승하는 존치혁신을 해야 한다. 토질을 바꾸어서 생산을 증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씨종자를 바꾸어서 생산물을 바꾸고, 새로운 유전자를 심어서 점진적으로 바꾸는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 옥토도 나무를 심지 않고 파헤치면 사막이 되고, 몸의 운용시스템인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몸은 시간과 함께 퇴화되며, 주기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문화도 퇴락(頹落)한다. 무조건 판을 깨고 갈아치우려는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평화유지군은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야 민사작전이 원만하고, 혈액 투석도 점진적으로 교체해 나가야 부작용이 적다. 조직은 시간이 흘러도 타성에 빠지지 않고 모순을 찾아내고 정비하는 운용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상대 반응을 통해서 자기혁신 요소를 발굴하고, 정확한 평가와 평가에 맞는 보상으로 조직을 움직이는 시스템을 만들자.

 

인재 시스템.

최고의 혁신은 적재적소(適材適所)다. 번창하는 조직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등용하는 인재 선발 시스템이 있다. 자리 배치가 사적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흐르면 아부와 배신이 반복된다. 그 분야의 1인자를 그 자리에 배치하고 소신껏 일한 권한을 주면 선명하고 존귀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인재 선발에 실패하는 조직은 질서가 서지 못한다. 자기혁신을 하려면 되고 싶은 모습을 정확히 그릴 수 있어야 하고, 평화로운 세상 탈바꿈을 하려면 충무공처럼 사심이 없는 사람이 세상을 주도해야 한다. 인물 검증 시스템으로 진정한 영웅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찾는 큰 얼굴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오로지 국가를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온 사람, 주어진 권한만큼의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다. 원칙과 기본으로 힘을 창조하여 세상을 평정한 징기스칸 같은 위인을 생각해 본다. 징기스칸보다 더 위대한 현재의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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