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수용, 방관(傍觀), 인정.

입력 2016-11-21 09:27 수정 2016-11-21 09:27
수용(收用).

행복은 마음의 공학이다. 행복에는 수용과 방관과 인정이 필요하다. 수용(收用)은 불리한 현상도 받아들여 마음을 편하게 하고, 방관은 간섭과 통제를 줄여서 서로를 자유롭게 하며, 인정은 상대의 존재가치를 받아들여 서로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갈등과 충돌은 당사자끼리 풀어야 하고, 마음의 문제는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 마음이 아프고 탈이 나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의 기초인 평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기 생각과 달라도 좋게 받아들이는 지혜와 심덕이 필요하다. 그릇은 자기 용량만큼 담고, 우리는 자기 용량만큼 수용한다. 이해관계로 얽힌 문제는 욕심의 머리로 풀지 못한다. 내려놓고 양보하는 따뜻한 가슴으로 문제를 풀어야만 발전의 기회로 승화한다. 자기를 자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마음뿐이다. 마음에 길이 있다면 그 길에서 평온을 취하고, 미움보다 혼란이 더 두렵다면 용서하고 안정을 찾자.

 

수수방관(傍觀).

행복은 자유의 역학이다. 잠시도 그냥 두지 못하고 숨을 쉬는 요령과 줄넘기 방법마저 통제를 하려고 한다. 다양한 권력은 질서유지를 명분으로 (실제는 힘을 부리려고) 규제(개념)를 만들고, 권위적 통제로 비효율 시스템을 만든다. 질서가 명확한 조직일수록 그의 방식대로 살 수 있도록 방관적 태도도 필요하다. 방관은 지금 있는 그대로 두라는 let it be. 자유로운 의사체계를 가진 우리는 자신의 간섭과 통제마저도 싫어한다. 정말로 소중한 대상자라면, 통제와 간섭을 하지 말고, 같은 입장이 되어 상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우려고 해야 한다. 넘어진 사람의 지팡이까지 뺏으려고 하는 것은 야만행위다. 다수의 착한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한 행위와 눈치를 보는 언변은 역효과를 부른다. 리더는 목표와 방향만 제시하고 방법은 스스로 찾게 하자. 어린애와 모닥불과 자유로운 영혼은 건드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자.

 

인정(認定).

행복은 좋은 관계의 공학이다. 관계를 좋게 유지하려면 상대의 수고를 인정하고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상대의 노고와 실력을 마음속으로는 인정하면서도 겉으로 인정하는 데는 인색하다. 상대를 인정하면 자기가 지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와 자존심이 엇물리면 서로가 인정을 못하고 반목하고 대립한다. 엇물린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갈등을 풀어주는 최선의 방법은 상대 이해와 상대인정이다. 서로 인정하지 못하면 작은 일로도 틀어지며 결국엔 멀어지는 이유가 된다. ‘수고했어요. 대단해요’ 라고 인정하면 서로가 기분이 좋은데, 그 작은 인정을 못해서 갈등을 빚는다. 인정을 해야 그 인정된 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고, 먼저 가야 길이 된다. 자기인정으로 불필요한 고민을 멈추고, 상대 인정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말자. 인정으로 평온을 찾고 남도 자기 사람으로 만들자. 자신과 상대의 노력을 같은 비중으로 인정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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