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요즘 불안한 국내 정세가 그야말로 ‘혼용무도’이다.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행해지지 않는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는 뜻의 한자 성어다. 무능하고 어리석은 군주를 뜻하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가리키는 ‘혼용(昏庸)’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의미하는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를 합쳐 만든 사자 성어이다. 나라 상황이 암흑에 덮힌 것처럼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요즘을 대변하는 사자성어이다.

헌법 제1조 1항과 2항에 명시한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국가권력의 주인은 국민이다.  대통령을 만든 것도 국민이지만 그런 국민이 준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대통령에게 국민은 바보처럼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국민은 권리가 있기에 주권자인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고 인위적 통치, 수직 통치가 아닌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평적 정치문화로의 변혁이 필요하다. 많은 국민이 촛불집회를 통해 민주주의의국민의 힘을 성숙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상황은 리더십의 위기가 아닌 상실이다.

 

박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던 ‘무신불립’ 에 대해 박대통령은 기억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공자님의 제자 자공(子貢)이 정치(政治)에 관해 묻자, 공자님은 “식량을 풍족하게 비축하는 것(足食), 군비를 넉넉히 갖추는 것(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다(民信)”라고 대답하였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공이 다시 “어쩔 수 없이 나머지 두 가지 중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님은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며, “예로부터 사람은 모두 다 죽을 수밖에 없는 것,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서지 못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대답했다.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먹는 것과 경제력,인적 자원 및 신뢰가 있어야 함은 분명한데 가장 중요한 것이 ‘민신’이란는 것이다.

 

신의가 없으면 설수 없다는 말이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특히 나라가 설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정부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신뢰나 믿음을 잃어버리면 결국 나라가 망한다는 뜻이다. 물론 국제 관계에 있어서도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신의를 잃으면 그 나라가 굳건히 설 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의 ‘무신불립’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대통령의 민신을 저버린 행위, 믿을 수 없는 검찰, 최순실이란 비선 실세가 저지른 불법행위, 좋은 일에 쓴다고 기업에게 돈을 뜯어서 개인 영달로 부정 사용하는 행위, 정유라의 턱없이 모자라는 학사 출석 일수 및 부적합한 평가가 중고교 나아가 대학 학위문제 전반에 걸친 교육농단까지 불신 가득한 한국 사회에 명쾌하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진정으로 사죄하는 수 밖에 없다.
 

횡거철피라는 고사성어가 있는 데,  “물러날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지 못하고, 권력에 , 자리에 연연하는 이들이 많다.

리더는 모두가 우러러 보고 존경해 마지 않은 자리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단숨에 걷어냈던 장횡거의 현명한 행동도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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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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