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하루의 행복 - 자유, 자랑, 자위.

자유.

삶은 하루의 연속이고, 하루의 길이 86,400초는 순간순간이 행복을 엮어가는 스토리다. 시험 합격, 첫 출근, 내 집으로 이사하던 날, 진급 등 특별한 순간도 있지만 인생의 99.9%는 일상이다. 일상에 자유와 자랑과 자기위로가 있어야 즐겁고 행복하다. 공기가 탁해진 뒤에 공기의 소중함을 알고, 자유를 잃은 뒤에 자유의 소중함을 안다. 1분간 호흡을 참아 본 적이 있는가? 승강기에서 갇혀 본 일이 있는가? 호흡의 자유는 3분만 제한해도 살 수가 없고, 밀폐된 공간에서 3시간도 버티지 못한다. 탐욕스런 자유가 상대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마저 어렵게 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하고, 자유로울 때 자유를 지켜야 한다.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고, 비 오는 날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행복한 자유를 위해 자기 일에 진심과 정성을 쏟고, 남의 자유를 간섭하지 말며, 다수의 희생으로 만든 자유 체제를 지키자.

자랑.

자랑거리가 많은 사람은 행복하다. 자랑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고고함이면서 원칙과 명예를 지켜 양심이 찔리지 않는 상태다. 큰일을 해야 자랑스러운 게 아니다. 자기를 속이지 않고, 의미 없이 흐르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여유가 있고, 상대를 배려하는 아량만 있어도 자랑스러운 존재다. 자랑은 상대적이다. 탐욕으로 합법적 권력을 뺏으려는 사이비들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도 자랑스럽다. 사소함 속에 위대함이 있고, 깨끗함 속에 자랑스러움이 있다. 자랑은 반전과 충격으로 재미를 주는 소설이 아니라 붓 가는 대로 마음을 적는 수필이다. 사랑과 자랑은 조건을 달지 않는다. 엄마의 자식 사랑, 눈빛으로 통하는 동료애, 남을 위한 따뜻한 배려 등은 조건을 달지 않아도 자랑스러운 행복감이다. 진심과 정성으로 감동을 만들고, 양보와 실천으로 자랑을 만들자.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고, 미움보다 감사함을 선택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

자위(自慰).

행복은 완성할 수 없는 진행형이기에 스스로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다. 인간으로 태어난 자체가 행복의 본론이고, 자기를 달래고 응원하면서 견디는 것은 행복의 부록이다. 행동으로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자. 손수 만든 탁자, 감사편지, 먼저 인사하고 웃음 짓기, 먼저 가서 책보며 기다리기 등 살아서 즐거움을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행복이다. 품위를 잃고 자괴감을 느껴도 속상해 마라. 때로는 용서도 하고 사과도 하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게 삶이다. 위로받기를 거절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자신을 위로하라. 우리들의 미완성 열망이 있기에 하늘에 여백이 있고, 계절의 경계선이 없기에 바람은 쉽게 벽을 넘는다. 빈 백지는 글이 적히는 자체로 풍요함을 느끼고, 가을 열매는 다시 태어나기 위해 사라짐을 즐거워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다는 희망과 진통이 크면 영광도 크다는 진리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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