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거부하는 사람들


  얼마 전에 시리즈로 나왔던 한 광고를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자가 애인에게 키스를 하는데 너무 우스꽝스럽게 하는 모습을 연출한 광고였습니다. 그러면서 키스를 ‘글’로 배웠다는 카피가 나오죠.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이 실제 활용하거나 적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로만 알고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남대문을 갔다오지 않은 사람이 갔다 온 사람보다 더 잘 아는 듯이 얘기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50대 후반의 비슷한 연세의 두분 강사가 계십니다.  한 분은 자신이 직접 후배들에게 교육도 받고하여 파워포인트를 젋은 사람들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강사분이고, 한 분은 누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1페이지도 자신이 직접 만들지 못하는 강사분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배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얼마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멋있게 만드느냐 아니냐하고는 다른 차원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다보면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 두려움과 귀찮음을 갖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또한 워낙 디지털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바로바로 그 흐름에  쫓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예전에 대기업에서 퇴직하여 중소기업을 차리신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대기업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중소기업을 하다보니 어떤 경우에는 아주 사소한 일도 자신이 직접해야 되는데.. 익숙하지가 않아서 너무 힘들다고…그래도 요즘에는 직접하다보니 그런 일들이 익숙해져가고는 있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알고 있고 할 수 있지만 효율성을 위해 도움을 청하는 것과, 하지 못하니까 시키거나 부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핑계는 이렇습니다.. 이거 배운다고 내가 뭘 얼마나 더 한다고.. 그냥 가치있는(?) 다른 곳에 시간투자를 하지…물론 이런 논리에 저도 일부분은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술흐름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또 그런 것이 젋고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강사의 역량에서 교안작성이나 교수매체개발도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교안작성과 교수매체개발에서 디지털 기술은 중요한 측면이죠. 요즘에 젊은 강사분들이 산업교육계에서 더 경쟁력을 갖는다면 아마도 디지털 기술의 활용능력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물론 앞 컬럼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것에 너무 의존해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말입니다.

  새로운 것을 취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도태될 수 있죠. 옛날 지식이나 경험에 매달려 버티는 사람들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지식과 스킬은 과거의 것과 새로운 것이 균형감을 가져야 하니까요.

  예를 들어, 요즘에는 소셜 네트워크가 대세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그런 것에도 한번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것들은 디지털 환경에 어렸을 때부터 노출되어 있었던 젊은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오산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면 60대 분들도 활발히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되니까요.

  특히 트렌드를 주도해야 할 HRD담당자들은 고전에도 익숙하고 최신 흐름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굳이 early adopter까지 될 필요는 없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익숙할 필요는 있습니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젊은 직원들에게 그런 면에서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도 직접 경험해야 진정한 자기 것이 되고, 부가적으로는 교육장면에서 인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디지털 기술이 아니더라도 모든 새로운 트렌드나 스킬은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강사라면 그러한 경험의 깊이만큼 강의도 깊이가 있어지겠죠.

현재 HRD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대학에서 심리학, 대학원에서 HRD를 전공하였으며, 쌍용그룹 중앙연수원, 쌍용정보통신㈜잠실교육센터장, 삼성SNS㈜ 인력개발파트장 등을 거쳐 현재는 HRD 전문컨설팅기관인 ㈜하나기업컨설팅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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