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훈수두는 사람이 제일 밉다!!


  여러분들은 바둑이나 장기를 둬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그 때 제일 얄미운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바로 옆에서 이렇게 두어라, 저렇게 두어라 하면서 훈수두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실제 바둑이나 장기를 대국자보다 더 잘 두느냐 하면 그것은 아닐 수 있죠..그냥 제3자의 입장에서 보니까 조금 더 판세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뿐입니다.

  기업에서도 보면 이러한 훈수꾼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실행을 하지는 않고, 말로만 감놓아라 배놓아라 하는 경우입니다. 참 힘든 스타일입니다. 대부분 이런 분들은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해서 뭐라고 반박하기도 어려울 때가 있고, 가끔은 이분이 우리 회사 직원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온 컨설턴트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컨설턴트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컨설턴트분들은 주로 방법을 제시하는 분들이고, 실천하는 것은 그 조직에 있는 임직원들의 몫이기 때문이죠.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과 말로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행’은 다른 차원입니다.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만 채우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망하는 회사를 잘 보면 모두가 경영자입니다. 다들 기업경영에 대해 한마디씩 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근무 중에 온라인 주식거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회사는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입니다.

  99%를 이해하지만 한가지도 실천하지 않은 사람보다, 1%밖에 이해하지 못해도 그걸 실천하는 사람이 원하는 곳에 더 먼저 도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작은 부분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을 원하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도 이러한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기업이 돈을 들여 시행하는 많은 교육은 현업에서의 성과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교육만 받고, 그것을 현업에서 적용하지 않는다면 성과향상은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표준화된 영업의 상담스킬이나 협상스킬을 배우고도 현장에 나가서는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한다면 결국은 교육은 리프레시한 것 외에는 크게 성과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현업복귀 후 실행할 액션플랜은 흔히 교육받을 때마다 수립하는데. 어떤 교육생들을 보면 아예 강의실에 작성한 시트를 놓고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정한 HRD담당자라면 2박3일, 3박4일의 교육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현업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실행되고 있는가를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거 참 귀찮은 작업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담당자가 이런 행동들을 자신의 업무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한다면, 교육담당자가 한가해질 틈이 없습니다. 교육기획도 해야하고, 교육진행도 해야하고, 지속적인 Follow-up도 해야하고…Follow-up 하는 활동을 별로 안하면 교육담당자는 다소 한가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Follow-up이 이루어져야 교육의 성과를 책임질 수 있고, 또 부수적으로 이를 통해 차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강의반응평가만으로 강사바꾸기 정도 한다면, 진정한 HRD담당자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육생들이 배운 내용을 실행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HRD담당자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 실존주의 철학자 싸르트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지성이 아니다.” 그런데 이 말은 기업교육에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실행하지 않는 교육생은 교육생이 아니다. 그리고 Follow-up 하지 않는 HRD담당자는 HRD담당자가 아니라고…”

  또한 이제부터는 훈수두는 사람을 기업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것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에게 떡이라도 하나 더 주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HRD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대학에서 심리학, 대학원에서 HRD를 전공하였으며, 쌍용그룹 중앙연수원, 쌍용정보통신㈜잠실교육센터장, 삼성SNS㈜ 인력개발파트장 등을 거쳐 현재는 HRD 전문컨설팅기관인 ㈜하나기업컨설팅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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