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溫柔).

행복은 좋은 관계에 있다. 명절이 지나면 관계가 흐트러지기 쉽다. 관계가 좋으려면 온유와 온정과 감사함이 필요하다. 온유와 온정은 기존 관계를 붙들어주고, 감사는 관계를 평온하게 한다. 과거에는 강해야 행복했지만 이제는 온유하고 유연(柔軟)해야 행복할 수 있다. 다름을 긍정하지 못하고 손해에 민감하면 온유함을 잃는다. 온유하고 온화해지려면 긍정으로 불편을 수용하고, 온정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감사함으로 서운함을 버려야 한다. 부드러운 혀가 강한 이빨보다 오래 버티듯, 온유한 처신이 맞불 대결보다 오래 버틴다. 소금이 바람과 햇살과 함께 조용히 오듯, 일상의 행복은 부드러움을 통해서 온다. 홀로 튀면 관계가 깨지고 미움을 받는다. 긍정으로 수용하고 부드러운 말씨와 겸손한 태도로 부딪힘을 줄이자. 직접 몸을 움직여 행복을 만들 때까지가 행복의 유효기간이다. 온유한 마음으로 평온을 찾고 온화함으로 명품 행복을 만들자.

온정(溫情).

삶은 특별함보다도 사소한 일상(日常)의 연속이다. 시험 합격, 첫 출근, 내 집으로 이사하던 날, 진급 등 특별한 순간도 있지만 인생의 99%는 일상이다. 삶은 사소함과 아기자기함으로 엮어가는 스토리이기에 사소한 일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야 행복하다. 1분간 호흡을 참아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의 목숨은 호흡하는 순간에 존재하고, 행복은 순간순간이 따뜻하고 즐거운 곳에 있다. 따듯하고 즐거운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우리는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고 존귀한 느낌을 갖게 하는 사람에게 끌리고 따라간다. 자기를 낮추고 웃음을 보이는 부드러운 리더가 조직을 성장시키고, 서로가 소중하게 감싸는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조직이 임무수행도 잘 한다. 몸은 지쳐있어도 가족을 생각하는 퇴근길은 뿌듯하고, 가까운 사람끼리 인정하고 아끼는 조직은 실내 공기의 맛도 달콤하다. 사소한 것들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한 명품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즐기자.
감사(感謝).

우리의 몸은 빛을 쪼이고 움직여야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구조다. 행복은 마음이 제조한 만족과 감사의 결과이면서 행동으로 직접 만든 실체감이다. 삶이 힘이 드는 것은 감사할 줄 모르고 손해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동을 통해서 크고 작은 행복을 느끼고, 감사함을 통해서 행복을 증폭시킨다. 불만은 주어진 행복마저 반감을 시키고, 감사함은 상대가 망설이고 있는 선행까지 미리 시행하게 만든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고, 직접 행동하고 감사해야 행복하다. 손수 만든 탁자. 꿈의 기록서. 감사편지 쓰기. 먼저 인사하고 웃음 짓기. 먼저 가서 책보며 기다리기. 인정과 포용 등은 행동과 감사함이 만든 행복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에도 감사함을 표현하자. 한 끼 식사에도 감사한 생각을 빠트리지 말고, 보이지 않게 고생하는 안보와 치안 요원들에게도 늘 감사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명품 행복을 누리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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