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感性).

격조를 잃은 사회다. 격조는 품격과 품위다. 격조를 갖추려면 감성과 인성과 품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감성은 상대를 자기 일부로 사랑하는 감각이고, 인성은 착하고 따뜻한 성품이고, 품성은 온유하고 부드러운 태도다. 감성은 따뜻한 진심의 발로이고 상대를 따뜻하게 감싸는 정서적 태도다. 누구나 고운 감성을 지니고 있지만 팍팍한 생존경쟁에 시달리면 꿈과 감성을 잃고 상심하며, 무절제와 욕심으로 영성을 상실한다. 상처 입은 감성을 회복하려면 진솔과 여유부터 찾아야 한다. 진실한 감성은 당당하게 만들고, 여유 있는 감성은 삶의 격조를 높이며, 희망과 사랑을 품은 감성은 가슴을 뛰게 한다. 상대를 자기 몸처럼 아끼는 혈육 감성으로 믿고 따르는 신뢰관계를 만들고, 하나가 되려는 동질 감성으로 사랑을 주고받자. 변덕스런 마음이 실망과 미움을 선택하기 전에 따뜻한 내면감성으로 희망과 사랑을 선택하자.

 

인성(人性).

자기 인성만큼 대접을 받고 인성만큼 감동을 준다. 우리는 곱고 착한 인성을 지니고 있지만 물질 가치에 인성이 매몰되면 자기 편리를 위해 상대를 괴롭히기도 한다. 인성이 메마른 사회는 불안하고 서로가 서로의 적이 된다. 인성은 숲속의 공기처럼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고, 인성은 추상화처럼 해석할 수 없지만 직감적으로 호불호를 준다. 인성교육이 제도화 되었지만 인성은 쉽게 개선시키지 못한다. 인성이 변하는 것은 기적이다. 인간을 느끼지 못하면 인간 불감증이고, 일에 쫓기느라 가슴 속의 감성이 마비되면 영성 불감증이다. 인성은 강제로 주입시키지 못한다. 인성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리더는 양보와 희생으로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기초질서 실천을 통해서 내면을 순화시키며, 독서를 권장하고 자아성찰 일기로 즐겁게 긍정하는 인성을 배양해야 한다. 착한 인성을 발굴하고 선양(煽揚)하여 착한 품성을 유도하자.

 
품성(品性).

인성이 정신과 정서의 바탕이라면 품성은 태도를 결정짓는 바탕이다. 같은 노래지만 가수에 따라 노래의 품격이 달라지는 것은 노래하는 가수의 품성이 노래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품성은 존재의 형질을 결정하는 요소이며 삶의 격조를 높인다. 격조와 품격은 자기 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주인 품성에서 나온다. 외침에 시달리면서 힘이 센 쪽을 섬기려는 사대주의가 생겨났다. 저마다의 사대주의가 있는 한 단결하지 못한다. 자기 소중성과 은인을 모르고 큰 쪽을 좋아하면 낮에 나온 반달처럼 존재감을 잃고, 자기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는 오류와 횡포에 힘겨워한다. 작아도 자기중심을 지키고 단결해야 크게 성장한다. 주변과 어울리더라도 정신만큼은 고유성을 지켜야 한다. 곱고 신중한 품성으로 삶의 격조를 안정시키고, 주관이 뚜렷하고 억센 품성으로 불리한 환경을 이겨나가자. 겸손한 경청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자리의 품격에 맞는 행동으로 자기를 승화시키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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