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환경 적응 - 이해, 몰입, 균형.

이해하자.

오늘은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 (白露)다. 백로엔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로 접어든다고 한다. 자연변화는 누구도 맞서지 못하지만, 근무 환경 변화는 적응하기 나름이다.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극복하려면 정확한 이해력과 몰입과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이해는 변화의 실체와 방향을 살피고, 몰입은 환경을 자기편으로 만들며, 균형감각은 타성(惰性)을 경계하게 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거센 물살을 헤치고 올라가려는 말은 죽고 떠밀려가는 소는 산다고 했다. 야산은 환경에 적응하고 자기를 이롭게 하는 생명체만 살아남게 하고, 조직은 조직 환경에 적응하고 기여하는 사람만 생존시키며, 인간 세상은 더불어 사는 사람을 보호하고 이롭게 한다. 깊은 내막도 모르고 비판하거나 무턱대고 요구하지 말고, 문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면 서명하지 말자. 상대를 이해했으면 이롭게 할 방법을 찾고, 자기사명을 이해했으면 한 발 앞으로 나가자.

 

몰입하자.

읽고도 이해를 못하는 것은 몰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산행을 하면서 발을 삐는 것은 방심하여 발을 헛디디기 때문이다. 산은 수많은 장애물을 차려놓고 경솔하고 조심성 없는 인간을 시험하고 시련을 준다.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하지 못하면 온전한 몸으로 하산하지 못한다. 산은 그 시간과 그 자리가 요구하는 일에 몰입해야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에 이른다. 운전할 때는 운전만, 직장에서는 직장 일만, 가정에서는 가정 일만 해야 한다. 누가 말을 하면 경청하고, 생업에 몰입하자. 몰입은 자기를 발전시키고 개혁시킨다. 몰입한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주장할 수 있다. 우리 몸은 몰입할 때 행복 호르몬은 분비되고 욕심은 빠진다. 2시간 동안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는 몰입훈련으로 심신의 근육을 키우자. 문제가 발생하면 매뉴얼대로 신속하게 극복(정상화)하도록 훈련 모델을 만들고 반복 훈련을 하자.

 

균형감각을 갖자.

어떤 환경에 적응하고 평온을 유지하려면 균형감이 필요하다. 균형(均衡)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고른 상태인데, 균형감각은 대상과 상대를 자기의 일부로 보고 사랑하는 범아일체(梵我一體)의 경지다. 일에만 몰입하느라 정서적 균형감이 없으면 눈은 외눈박이가 되고, 자기만 이기적으로 사랑하면 자기에게 빠진 바보가 된다. 일만 하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차와 같고, 균형 감각이 없으면 의식 없는 로봇과 같다. 등산을 온전하게 즐기려면 걸을 때는 걸음걸이에 몰입해서 걷고, 등산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가까운 주변부터 먼 산을 바라보아야 한다. 일을 할 때는 몰입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정서적 취식(자기대화와 명상)을 해야 균형 감각이 생긴다. 자기를 내려놓아야 상대로부터 균형 감각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존하려면 상대와 조직의 입장에서 자기를 평가하며, 일에 적응하려면 지독한 몰입으로 잡념을 녹이며, 인정도 많고 일도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으려면 균형감각으로 불리함도 수용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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