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주인 - 마음, 배려, 참나.

마음.

주인과 머슴이 뒤바뀌어 행세하는 게 있다. 마음이 주인인데 머슴인 몸이 주인행세를 하고, 대인관계의 주인은 배려인데 떠돌이 욕심이 권한 대행을 하고, 참나가 주인인데 에고라는 아집 덩어리가 자아를 지배한다. 마음은 우주와도 소통하고, 배려는 상대를 자기사람으로 만들며, 참나는 진짜 자기로 살게 한다. 자아와 신성이 결합된 마음이 심신의 주인이면서 대표다. 몸 중심의 사회는 본래 주인인 마음은 집을 나가 방황하고, 몸만 남아서 가꾸고 치장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한다. 몸은 생로병사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갖은 고생을 겪지만, 마음은 생멸 없이 전자파처럼 퍼져나가 실시간에 실상과 사물을 분별하고 우주와도 교감한다. 몸은 가시 하나 박혀도 고통스럽지만 포용하는 마음은 대못이 박혀도 아파하지 않는다. 몸은 성가신 소리에도 괴로워하지만 마음은 우레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다. 집나간 마음을 찾아와 자아를 경영하자.

 

배려.

대인관계에서 계산과 욕심이 대인관계의 주인이 되면 그 관계는 깨지고, 배려와 역지사지와 양보가 대인관계의 주인이 되면 부딪힐 일도 웃음으로 변한다. 배려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먼저 해주는 행위이고, 역지사지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태도다. 일상적 역지사지는 상대 입장과 반대 입장을 헤아려 충돌을 줄이는 속 깊은 태도이고, 정신적 역지사지는 보는 관점을 바꾸어 새롭게 보는 적극적 태도다. 해풍은 항해를 돕는 조력자이고, 밤은 새벽으로 가기 위한 침묵이며, 역경은 영광과 행복을 위한 시련이다. 양보와 희생으로 자기 사람을 만들고, 존중과 배려로 자신에 대한 예의를 갖추자. 리더 1명이 양보하고 겸손하면 조직 전체가 행복하다. 세상은 돌고 돈다. 상대의 생각과 제안과 행동을 상대 중심으로 배려하면 언젠가는 복으로 돌아온다. 욕심이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은 아닌지를 매순간 살피자.

 

참나.

자기의 영원한 주인은 ‘참나’다. ‘참나’는 태초의 의식이 열릴 때부터 있었고 몸의 생명이 끝나도 인류의 보편적 마음과 함께 존속할 것이다. 행복의 집에는 집요한 에고와 의식하지 않아도 자기로 존재하는 참나가 함께 동거한다. 자기만 잘 났다고 지껄이는 안하무인 에고는 자아를 외롭게 하고, 자기 습관과 결벽증으로 상대를 피곤하게 하는 자기중심 에고는 사람을 쫓아내며, 자기주장만 옳다는 독선 에고는 남에게 통증과 고통을 준다. 에고는 허수아비 정부다. 에고는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이다. 머슴이 아무리 설쳐도 주인이 될 수는 없다. ‘참나’는 마음이 생기는 자리에 있고, 남을 배려하는 순간에 존재하며, 자기라는 아집을 내려놓을 때 존속한다. 에고에 잡히면 자기 한 점을 위해 우주를 잃는다. 지독한 에고는 자기를 지키려고 하다가 자기를 작고 우울하게 만든다. 항상 착한 마음을 품고, 상대 배려로 자기 뜻을 펴며, 두려움을 모르는 ‘참나’로 자신과 세상을 경영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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